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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루키’ 고진영, 67년 만에 LPGA 데뷔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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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루키’ 고진영, 67년 만에 LPGA 데뷔전 우승

입력
2018.02.18 18: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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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자 오픈

1R부터 단독 선두 질주

2위 맹추격 최혜진 뿌리치고

LPGA 사상 두 번째 ‘대기록’

환경 유사한 뉴질랜드서

맞춤형 전지훈련 큰 효과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서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기록을 세운 고진영 선수. 연합뉴스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서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기록을 세운 고진영 선수. 연합뉴스

‘슈퍼루키’의 화려한 신고식에 세계가 놀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은 1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인선수가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이후 67년 만으로 LPGA 역사상 두 번째다.

고진영은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 11언더파를 친 최혜진(19ㆍ롯데)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LPGA투어 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고 처음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티겟을 획득했다.

루키 데뷔전 우승은 역대 최강의 신인왕이라는 박성현(24)이나 전인지(23),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의 박세리(41)조차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고진영은 데뷔전에서 정상 등극에 성공하며 올 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다운 면모를 어김없이 선보였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안정된 실력으로 팬층이 두터운 선수다. 고진영이 압도적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한 데엔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 고진영은 호주여자오픈대회를 앞두고 기후와 환경이 유사한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여기에 고진영의 캐디 디 허든은 호주출신으로 이번 대회가 열린 쿠용가 골프클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처음 경험한 호주 코스에서 고진영이 첫 날부터 절정의 샷 감각으로 7언더파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2위와 4타 차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1번, 2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고진영이 3번, 7번 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11언더파로 주춤한 사이, 최혜진(19ㆍ롯데)이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고진영을 무섭게 추격했다.

승부는 13번 홀에서 결정됐다. 고진영은 13번 홀(파4)에서 6m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성공, 2위 최혜진과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위기를 탈출한 고진영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 이후 큰 위기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록 2위에 그쳤지만 프로 전향 후 LPGA에서 올 첫 풀 시즌을 맞고 있는 최혜진도 이번 대회를 통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참가, 7위를 기록한 최혜진은 올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향후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소연과 신지애는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7위, 최윤정은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16위, 장하나는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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