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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수비 궁금하다면 전북 현대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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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수비 궁금하다면 전북 현대 보면 된다

입력
2018.03.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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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모터스/사진=K리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신태용(48) 감독이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비 불안’을 K리그에서 찾는다.

신 감독은 오는 3월 열리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에서 수비수 8명 가운데 5명을 전북 현대 수비진으로 대거 꾸렸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29)와 김민재(22), 왼쪽 풀백 김진수(26), 오른쪽 풀백 최철순(31)과 이용(32)까지 전북 선수 5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신 감독은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하는 부분이 수비였다”며 수비 해결을 위한 묘수로 전북 수비진을 그대로 국가대표로 옮겨오는 모험을 택했다. 시즌 전부터 홍정호가 중국에서 K리그1(클래식)으로 복귀하며 전북 수비진을 두고 ‘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5명 모두가 태극마크를 경험하기도 했다. 신 감독도 “전북 수비라인은 국가대표급이다. 수비라인은 클럽 팀에서 손발을 맞춘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태용호는 지난해 10월 해외파가 합류된 평가전에서 러시아(4실점)와 모로코(3실점)에 대거 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한 바 있다. 당시 수비는 스리백 형태로 권경원(26ㆍ톈진)-장현수(27ㆍFC도쿄)-김주영(30ㆍ허베이)이 뒷문을 책임졌고 왼쪽 윙백으로 김영권(28ㆍ광저우)이 나섰지만 많은 허점을 보였다. 신 감독은 실험을 거듭하며 스리백 대신 포백 체제를 완성시켰고 ‘중국파’ 대신 국내 전북 수비진으로 눈을 돌렸다. 국제 축구 무대에서 대표팀 수비 라인을 한 클럽 선수들로 꾸리는 것은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독일 대표팀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그대로 옮겨놨고, 비록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넘지 못한 이탈리아도 유벤투스 수비진을 기용했다.

마치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수비 라인은 조직력이 생명이다. 대표팀이 모여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클럽 선수들로 수비진을 구성하면 조직력을 갖추기 그만큼 수월하다. 신 감독은 수비 조직 안정화를 위해 3월 평가전을 기점으로 수비의 큰 틀을 유지하며 특별한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을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 여부를 미리 보고 싶다면 K리그1(클래식)을 주목하면 된다. 전북 수비진이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내 팀들을 상대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신태용호의 희망도 동시에 밝힐 수 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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