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들이 꼽은 ‘가볼 만한 매장’
“시원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 즐기며 아무 생각 없이 쉬면 좋겠다.”
많은 직장인들이 격무에 시달릴 때 그려보는 상상이다. 여름 휴가야말로 상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전국 1,050여개 매장 점장을 대상으로 ‘올 여름 아름답고 가볼 만한 매장’ 설문 조사(758명 응답)를 실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스타벅스 매장 5곳을 선정했다.
스타벅스 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109명)한 곳은 스타벅스 리버사이드 팔당 DT(드라이브스루)점이다. 지난 4월 개점한 이 매장은 경기 남양주시 한강변에 자리잡아 강물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으뜸이다. 카페와 DT존을 1층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다른 매장과 달리 리버사이드 팔당 DT점은 1층을 DT전용으로 단독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차량에서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볼 수 있도록 창을 설치해, 주문한 음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점장 108명의 추천을 받은 스타벅스 경주 보문호수 DT점은 한국 전통 문화를 살린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북유럽 스타일의 외관, 보문호를 낀 아름다운 주변 풍광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유명한 매장이다. 3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고객이 어느 자리에 앉아 있어도 보문호와 짙은 녹음을 즐길 수 있게끔 테이블과 의자 높이를 조절한 좌석이 배치돼 있다. 특히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최초로 한국식 좌식 공간을 마련한 2층에서는 고객이 신발을 벗고 편히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청담스타점(86명 추천)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고객에게 잘 어울린다. 지난해 12월 스타벅스 1,000호점으로 문을 연 이 매장의 3층은 ‘도심 속의 테라스 정원’이란 주제로 푹신한 소파에 앉아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2층에는 탁 트인 리저브 전용 바도 마련돼 있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인근에 있는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62명 추천)도 ‘도심의 커피 숲’을 주제로 고급스럽게 꾸민 매장이다. 2015년 7월 개점한 돔 모양의 이 매장은 곳곳에 다양한 커피 관련 소품이 풍성하게 전시돼 있고, 커피나무 화분도 곳곳에 배치돼 고객들이 마치 ‘커피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림 5스타벅스 문경새재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경북 문경의 스타벅스 문경새재점(37명 추천)은 ‘스타벅스 속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가장 한국적인 매장이다. 외관은 한국식 정원과 함께 멋스런 기와지붕이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더하고, 실내의 디자인도 대부분 한국 전통 문양으로 꾸며졌다. 경주 보문호수 DT점처럼 2층에는 방석에 앉아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좌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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