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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세계물포럼 경북의 선진 물기술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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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세계물포럼 경북의 선진 물기술 “따봉”

입력
2018.03.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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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에 외국인 견학 인파 구름처럼 몰려

첨단 수처리기술 관심… 극찬

[저작권 한국일보]박현숙(왼쪽부터)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과 경북도 물산업과 윤봉학 과장, 서동섭 주무관이 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 경북부스를 찾은 브라질 물 관계자들에게 경북의 선진 물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박현숙(왼쪽부터)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과 경북도 물산업과 윤봉학 과장, 서동섭 주무관이 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 경북부스를 찾은 브라질 물 관계자들에게 경북의 선진 물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박현숙(왼쪽)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이 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에서 ㈜태화엠씨와 급속수처리기술 브라질 해외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박현숙(왼쪽)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이 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에서 ㈜태화엠씨와 급속수처리기술 브라질 해외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이낙연(오른쪽 두번째) 국무총리가 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을 찾아 국내 자치단체와 기업의 물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이낙연(오른쪽 두번째) 국무총리가 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을 찾아 국내 자치단체와 기업의 물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따봉!”(아주 좋습니다)

19일 오후 2시(현지시각)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 18일부터 ‘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이 열리고 있는 이곳 한국관의 경북도 부스에는 경북의 선진 물기술에 호기심을 갖는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경북의 폐수 및 하수 처리시설과 수질개선장치 등에 대한 경북도 물산업과 서동섭 주무관의 설명에 브라질 한 대학의 엔지니어인 로사 하이사(25ㆍ여)씨는 “브라질의 물 환경이 너무 좋지 않은데 이곳에서 고급 물기술을 보니 부럽다”며 “브라질에도 많이 응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 세계물포럼 개최지였던 경북도가 올해 ‘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에서 경북의 물기업 수출촉진과 물산업 홍보 마케팅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었다. 이곳에는 7차 세계물포럼 공동 주최도시인 대구시와 경주시, 국토교통부, 환경부, K-water, 한국농어촌공사 등 여러 기관 단체들이 선진 물기술을 뽐내고 있었다. 또 한국관에는 2015년 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진행과정을 담은 사진 20여장도 전시되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40분 이곳에서는 경주시와 ㈜태화엠씨가 브라질 내 급속수처리기술 사업 영업권을 부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시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태화엠씨는 컨테이너 타입의 이동식 급속수처리기술 장치를 상파울로 일대에서 테스트하고 브라질 현지 수질 특성에 적합한 공법을 공급하게 된다. 박현숙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경주의 선진 수처리기술이 브라질에 잘 접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 공장을 둔 LG이노텍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 UV-C LED를 선보이고 있었다. 살균과 정화, 피부치료 등에 널리 사용되는 이 LED는 필터를 통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LED로 살균하게 된다. 현재 정수기와 가습기 등에는 2㎽ UV-C LED가 사용되고 있으나 50배 출력의 100㎽ UV-C LED를 모듈 방식으로 수처리를 하게 되면 흐르는 물까지 살균하게 된다. LG이노텍 최낙영 UV마케팅팀 책임자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LED 모듈화를 통해 수처리를 시도하고 있으나 LG이노텍의 이 기술을 상용화하게 되면 획기적인 물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옆 부스에는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물기술을 협력 중인 스타트업 더웨이브톡(THE.WAVE.TALK)과 스마프사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더웨이브톡의 ‘TWIS’는 흐르는 물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박테리아 등 미생물을 1초 만에 감지하는 장비로 생수와 제약, 음료수 등 물산업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관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는 크리스앤파트너사의 이현진(26ㆍ여)씨는 “외국인들이 한국드라마와 화장품, 한과, 인삼차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복을 입고 홍보를 하다보니 같이 사진을 찍자는 주문이 많다”고 흐뭇해했다.

이날 한국관에는 ‘선진국 사례를 통한 아시아 물 문제 해결방안 모색’ 특별세션과 국토부, 멕시코 수자원공사, K-water 간 시범사업 협의 등이 이어졌다. 또 홍보세미나에는 낙동강 8개 보 건설에 따른 새로운 수질관리시스템의 필요성과 낙동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를 통한 물 환경 기반 조성, 건강한 물순환 체계의 확립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한편 23일까지 ‘Sharing Water’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브라질리아 주정부와 세계물위원회(WWC) 주최로 160여개국 4만5,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관 바로 앞 세네갈관과 일본, 중국관에는 전통 복장을 입은 도우미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이스라엘관에는 자체 방송부스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정치 주제 지역 시민사회 지속가능성 5개 과정과 특별세션으로 진행 중이며 산업박람회도 열리고 있다. 정책 수립과 입법 집행을 통한 물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정치적 과정은 각료와 국회의원, 지방정부, 판검사 회의로 구성됐다.

이날 한국관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방문해 우리나라 선진 물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이 총리는 “한국의 선진 물기술을 해외에 제대로 선보여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기 바란다”며 “브라질 테베르 대통령과 상반기 중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협약을 진행키로 한 것은 외교적 성과”라고 말했다.

브라질리아(브라질)=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에서 LG이노텍 현장 책임자가 외국인 물 관계자에게 세계 최고 출력의 UV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에서 LG이노텍 현장 책임자가 외국인 물 관계자에게 세계 최고 출력의 UV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은 안내 도우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9일 브라질 세계물포럼 한국관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은 안내 도우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9일 브라질리아 세계물포럼 세네갈관에서 한 외국인이 전통복장을 입은 안내 도우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세네갈은 2021년 9차 세계물포럼 개최국이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9일 브라질리아 세계물포럼 세네갈관에서 한 외국인이 전통복장을 입은 안내 도우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세네갈은 2021년 9차 세계물포럼 개최국이다. 브라질리아=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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