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 기자

강진구 기자

등록 : 2018.02.12 13:41
수정 : 2018.02.12 14:06

검찰 “다스, 120억 이외에 상당규모 추가 비자금 조성”

등록 : 2018.02.12 13:41
수정 : 2018.02.12 14:06

“회사 차원 조직적… 김성우 전 사장 입건”

檢, MB 쪽으로 흘러갔는지 사용처 추적 중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경북 경주시 본사 입구. 연합뉴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기존에 알려진 ‘여직원 횡령 120억원’ 이외에 회사 차원에서 추가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스 횡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12일 “상당한 규모의 추가 비자금 단서를 포착하고 현재 금융자료를 면밀하게 추적ㆍ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추가 비자금 조성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례적인 일로, 개인비리보다는 회사 차원의 조직적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 등 당시 회사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120억원 횡령 사건에 연루된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빼돌린 120억원의 성격과 관련해선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지만 공소시효 문제는 극복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초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은 ‘BBK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120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법처리를 하지 않아서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특히 비자금 조성 범죄에 대해선 ‘포괄일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포괄일죄란 시간적으로 떨어진 여러 범죄행위가 연결돼 하나의 범죄를 이루는 것으로, 마지막 범행이 끝난 때부터 공소시효가 진행된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MB 쪽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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