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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승기 잡은 클린턴… 대세 입증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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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승기 잡은 클린턴… 대세 입증한 트럼프

입력
2016.02.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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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선거사무소에서 코커스 승리 직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선거사무소에서 코커스 승리 직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 구도가 20일 또다시 요동쳤다.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버몬트)상원의원 돌풍을 네바다 주에서 잠재우며 대세론 재점화에 성공했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민주당, ‘힐러리 대세론’ 재점화

네바다 주 경선을 계기로 팽팽했던 구도가 클린턴 진영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 9일 뉴햄프셔 주에서 22.45%포인트 차이로 대패하면서 궁지에 몰렸고, 이번에도 코커스 직전 여론조사에서 역전을 허용했던 클린턴(52.7%) 전 장관이 5%포인트 이상 격차로 샌더스(47.3%) 의원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주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 인종들과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 선거사무소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지만,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샌더스 돌풍을 일으킨 서민층의 현실 불만을 인정하는 한편, 경륜과 능력이 검증된 자신만이 실제 해법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반면 샌더스 진영은 험로가 예상된다. 뉴햄프셔 압승에 이어 네바다에서도 승리를 거둬 슈퍼화요일까지 바람을 이어간다는 구상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대패할 경우 역전 가능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CNN 등 미 언론은 네바다 주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예상보다 선전한 만큼 민주당 경선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예비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예비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공화당, 트럼프 대 루비오 구도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32.5% 득표율로 압승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승자독식’ 배정 방식에 따라 2, 3위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대의원(50명 중 최소 44명)을 챙겼다. 트럼프는 4번째 경선이 열리는 네바다 주(23일)에서도 40% 안팎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공화당 주류의 ‘반 트럼프’ 움직임도 본격화하면서 루비오 의원이 단일 대항마로 나설 전망이다. 아이오와 주의 ‘강한 3위’에도 불구하고 뉴햄프셔(5위)에서 주춤했던 루비오 의원은 2위를 기록하며 주류 진영 대표주자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크루즈 의원이 끝까지 완주해 경선이 3파전으로 진행되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후보를 선출하는 '중재 전당대회’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위 트럼프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불과,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수 대의원 획득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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