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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선수들 고전… 스포츠 강국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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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선수들 고전… 스포츠 강국은 옛말?

입력
2018.0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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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첸, 린지 본 금 획득 실패… NBC 시청률 29%↓

금메달 하나 없는 러시아, 도핑 사고까지 터져 곤혹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B조 예선 미국 대 OAR의 경기 중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B조 예선 미국 대 OAR의 경기 중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스포츠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19일 기준 미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5위에 머물고 있다.

대회 초반 미국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레드몬드 제라드(18)가, 하프파이프에서 클로이 김(17)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10대 샛별들의 활약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네이선 첸(19), ‘스키여제’ 린지 본(34) 등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연이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순위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선수들의 부진한 성적에 미국인들도 경기를 외면하는 실정이다. 미국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중계방송료로 9억6,300만달러(1조460억원)를 지불한 NBC의 시청률이 15일 밤(현지시간) 예상치 못했던 미국 선수단의 부진으로 (보통 황금시간대보다) 29% 하락했다”며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응원 열기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네이선 첸이 점프 실수를 연발, 17위를 차지한 날이었다.

러시아 상황은 더 심각하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 도핑이 적발돼 국가 차원에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고, 도핑에서 ‘깨끗한’ 선수들만 개인자격(OAR,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으로 출전하고 있다. 개최국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소치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 등 총 29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 1위에 등극했던 러시아가 폐막 일주일을 남긴 19일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것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18일 AP통신은 “러시아 국민들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소식을 기다려야 하는 낯선 기다림에 당황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금메달 3개를 따는 데 그친 2010년 밴쿠버올림픽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성적도 좋지 않은데 ‘도핑’ 악몽도 되살아났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IOC 관계자의 말을 인용, 13일 끝난 컬링 믹스더블 3ㆍ4위전에서 노르웨이 커플을 꺾고 러시아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부부 중 남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금지 약물 성분인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크루셸니츠키는 논란 직후 강릉선수촌에서 퇴촌했다.

IOC는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에서 징계를 잘 따를 경우 폐회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또 한 번의 도핑사건으로 러시아는 성적부진은 물론 이미지 쇄신조차 못하고 평창에서 짐을 쌀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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