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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박원순 캠프서 성추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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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박원순 캠프서 성추행 당했다”

입력
2018.02.28 23: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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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마음고생하게 해 미안

왜 무마됐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

2014년 선거캠프 총괄활동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 페이스북 캡처
2014년 선거캠프 총괄활동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 페이스북 캡처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하다 성추행을 당했으며, 박 시장이 이를 알고도 후속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

여성 작가 A씨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나 포함 다른 여성이 박원순 캠프 총괄활동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음 성추행은 없도록 지시하겠다고 박 시장이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추행했던 남자보다 나이 많은 분에게 도움 요청했더니, ‘남자가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그나마 여자 편 들어주는 다른 남자 활동가 몇 명이 소리 지르며 같이 싸워주니 그때부터 조금씩 수긍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사건 이후 박 시장이 다음 캠프 선거원을 보호하기 위해 ‘선거 백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도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시장님 들먹거리면 이것도 김어준이 말하는 노림수인가요”라며 “중요한 문제를 구분하지 못하는 짓거리 그만두시라고 하는 얘기”라며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자’들을 운운해 논란을 빚은 ‘나꼼수’ 김어준씨를 겨냥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다른 글을 올리고 “박원순 시장 측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만나면 미안하다 얘기하고 끝내실 것”이라고 했다.

파문이 커지자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동안 혼자 마음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지방선거 백서 발간되지 않은 것도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공적 기관에 엄정한 조사를 요청한다”면서 “동시에 문제제기가 되지 않고 무마되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시장은 당시 성추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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