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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기자

등록 : 2017.12.07 17:28
수정 : 2017.12.07 20:39

‘레진코믹스 세무조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하루 만에 1만 돌파

등록 : 2017.12.07 17:28
수정 : 2017.12.07 20:39

레진코믹스 로고

유료 인터넷만화(웹툰) 업체인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참가자 1만명을 돌파했다.

7일 A모씨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웹툰 업체인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부탁 드린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자신을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작가’라고 소개한 A모씨는 “레진코믹스가 사업 확장을 이유로 작가들과 합의 없이 수익 배분 구조를 작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꿨다”며 “코인(유료 구매) 수익 배분율은 낮아졌고, 고료제가 아니라 미니멈개런티(매출과 관계없이 보장받는 최저 임금) 제도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A모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레진코믹스는 2016년부터 마감일 이틀 전까지 웹툰을 올리지 않으면 ‘지각비’란 명목으로 작가들에게서 매출의 일부(최대 9%)를 떼갔다.

누리꾼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대의 지각비를 낸 작가도 있다는 폭로도 있었다”고 전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 9월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내년 2월부터 지각비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A모씨는 또 레진코믹스에서 지난 10월 종료한 인터넷소설 서비스에 대해서도 작가들과 합의 없이 강행된 일방적 통보였다고 주장했다. A모씨는 “작가들이 이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레진코믹스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았다는 작가는 없었다”며 “오히려 ‘시간과 체력만 날리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작가들의 이야기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보됐다”고 지적했다.

A모씨는 이어 최근 레진코믹스의 해외 고료 체불 의혹을 제기한 웹툰 작가의 글을 공유한 뒤 “레진코믹스는 해외에서 발생한 고료에 대해 투명한 정산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레진코믹스의 ‘해외 서비스 매출’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7일 오후 청원 참여자 1만 1,000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참여자는 “(청원에) 동의한다”며 “작가를 착취하는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반면 “레진코믹스의 잘못 여부를 떠나, 왜 애꿎은 청와대에 세무조사를 청원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 같은 관할기관에 세무조사를 청원해야지, 왜 청와대에 청원하느냐”고 꼬집었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먼저 레진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작가 분들께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 관계를 공지하는 게 순서인 것 같다”며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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