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

등록 : 2018.07.04 05:48
수정 : 2018.07.04 05:52

한 골 넣고 한 골 막은 포르스베리, 스웨덴 24년 만에 8강

스위스와 러시아월드컵 16강 결승골로 1-0 승리 이끌어

등록 : 2018.07.04 05:48
수정 : 2018.07.04 05:52

스웨덴 에밀 포르스베리(10번)가 3일 스위스와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스웨덴의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27ㆍ라이프치히)가 대표팀을 24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다.

결승골을 터트렸을 뿐 아니라 위기에서 알토란 같은 수비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스웨덴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21분 터진 포르스베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F조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2승 제물로 삼아 16강에 진출한 스웨덴은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연달아 참가 자격을 따내지 못하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스웨덴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스웨덴은 당시 3위를 차지했다.

포르스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을 투 톱으로 내세운 스웨덴은 전반 동안 스위스의 강한 공세에 밀려 힘겹게 골문을 지켜야만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스웨덴은 후반 21분 균형을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잡은 포르스베리는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토이보넨에게 볼을 내줬다.토이보넨은 곧바로 포르스베리에게 다시 볼을 돌려줬고, 포르스베리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포르스베리의 발을 떠난 볼은 스위스의 수비수 마누엘의 발끝에 맞고 굴절되면서 스위스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도 방향이 바뀐 볼의 궤적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교체돼 나가며 박수를 치는 포르스베리. 상트페테르부르크=EPA 연합뉴스

포르스베리는 득점뿐만 아니라 실점도 막아냈다.

후반 35분 스위스 브렐 엠볼로의 헤딩이 스웨덴 골대로 향하던 순간 수비에 가담한 포르스베리가 몸으로 막아내면서 동점골을 온몸으로 저지했다.

승리가 확실해진 스웨덴은 후반 추가시간 단독 드리블한 마르틴 올손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스위스의 미하엘 랑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는듯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반칙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페널티킥이 취소되고 프리킥으로 바뀌었다.

스웨덴은 마지막 프리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포르스베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내고 8강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포르스베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인 2016~17시즌 도움 1위(19개)에 오른 선수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는 이름값에 걸 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스웨덴은 한국과의 첫 경기를 비롯해 조별리그 내내 철저한 ‘실리 축구’로 승승장구했지만, 그가 환호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스웨덴은 2승 1패로 F조 1위를 차지했는데, 5골 중 3골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뽑아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를 비롯해 수비수의 발에서 나왔다. 한 골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이었고, 공격수 중에선 올라 토이보넨만 한 골을 기록했다.

공격진이 체면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 포르스베리도 공격포인트 없이 조별리그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중요한 16강전에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하며 스웨덴을 24년 만의 8강으로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보인 그는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도 뽑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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