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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일체형 인공 엉덩이관절 수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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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일체형 인공 엉덩이관절 수술 효과”

입력
2017.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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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英 학술지 표지 저자 선정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대퇴골두(大腿骨頭) 무혈성 괴사증’(LCP병)은 골반뼈와 맞닿은 넓적다리뼈(대퇴골) 위쪽 끝 부분(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이 막혀(무혈성) 뼈 조직이 국소적으로 죽는(괴사) 병이다. 주로 20~40대에서 발생하지만 4∼8세 어린이에게 적지 않게 발병한다.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부러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려(함몰) 엉덩이 관절 자체가 손상된다.

이처럼 LCP병을 어린 시절에 앓는 환자는 대퇴골두가 변형되기에 성인이 돼서는 인공 엉덩이관절(고관절)을 넣는 엉덩이관절 전(全)치환술을 많이 받게 된다. 인공 엉덩이관절은 하나의 덩어리로 된 ‘일체형’과 삽입물로 연결한 ‘조합형’, 환자 개개인에게 맞춘 ‘환자 맞춤식 등이 있다.

LCP병 환자에게는 탈구 발생과 재수술 위험 등으로 일체형 인공 엉덩이관절 수술은 꺼려졌고, ‘조합형’이나 ‘맞춤식’이 주로 선호됐다. 하지만 조합형은 삽입물의 연결 부위가 부식될 수 있고, 맞춤식은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LCP병 환자에게 일체형 인공 엉덩이관절 수술을 하면 부작용이 오히려 줄고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골관절 학술지(The Bone and Joint Journal)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고, 구 교수는 표지 저자로 선정됐다. 1918년 창간된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학술지의 표지 저자로 아시아 정형외과 의사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구 교수는 2003년 6월~2008년 12월 일체형 인공 엉덩이관절 치환 수술을 받은 68명의 LCP병 환자를 조사한 결과, 최소 5년(평균 8.5년)의 관찰 기간에 탈구가 생겼거나 다시 수술을 한 사례가 없었다.

또 수술 후 엉덩이관절 기능과 상태를 평가하는 해리스 엉덩이관절 점수는 평균 91점(100점 만점)이었고, UCLA점수는 5.5점(10점 만점)으로 좋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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