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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독일, ‘반전의 기회’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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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독일, ‘반전의 기회’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8.06.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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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가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독일대표팀 숙소 앞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소치(러시아)=EPA 연합뉴스
독일 국가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독일대표팀 숙소 앞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소치(러시아)=EPA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독일은 잔뜩 긴장한 반면, 애초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스웨덴은 되레 자신만만하다.

독일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8일 멕시코에 일격을 당했던 독일에겐 팀 분위기를 바꿀 마지막 기회다.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스웨덴은 이날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넘본다.

대표팀 상대 전적에선 15승 9무 12패로 독일이 앞선다. 하지만 독일은 자칫 탈락의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독일이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1938년 이후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던 독일로선 스웨덴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야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다.

독일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지략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멕시코전 다음날 치러진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계획했던 기자회견마저 취소한 채 스웨덴전 준비에 몰두했다. 21일엔 독일이 3백 전술을 실험했다는 보도도 독일 매체를 통해 흘러나왔다. 그 동안 팀 전술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을 꺼렸던 뢰브의 변화는 독일이 지금 얼마나 급박한 상태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독일은 현지 기후에 적응하고자 계획보다 3일이나 일찍 경기가 열리는 소치로 이동했다. 뢰브 감독은 "이미 스웨덴전 계획을 세웠다. 팀 전체도 맹렬하게 훈련하고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29ㆍ바이에른 뮌헨)도 “스웨덴전 승리 외엔 원하는 것이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에밀 포르스베리(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겔렌지크(러시아)=AFP 연합뉴스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에밀 포르스베리(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겔렌지크(러시아)=AFP 연합뉴스

60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스웨덴은 최강 실력 독일과의 대전을 앞두고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부진해 스웨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에밀 포르스베리(27ㆍ라이프치히)는 22일 “나 자신이 좀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다가올 경기에서 독일은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스웨덴의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우리 스스로 믿어야 한다”는 짧은 대답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감기몸살에 걸려 한국전에 나서지 않았던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독일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한편, 두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답게 장외 신경전도 팽팽했다. 영국 방송 BBC는 스웨덴 기자가 독일의 사미 케디라(31ㆍ유벤투스)에게 가짜 독일행 비행기 표를 선물했다고 21일 전했다. 스웨덴이 독일을 탈락시켜 집으로 보낼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티켓을 받은 케디라는 “7월 16일(결승전 다음날)까지 이 티켓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여유롭게 답했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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