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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성장 시킨 비결? 응원과 맞춤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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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성장 시킨 비결? 응원과 맞춤형 교육”

입력
2017.04.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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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창조비지니스센터 홍순경

매니저 맡아 법률ㆍ세무 등 교육

5년여 만에 45억 매출 실적 기록

중기청 선정 3년 연속 ‘최우수’

1인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가 설립한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가 지난 해 4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청 3년 연속 ‘최우수 비즈니스센터’로도 선정됐다.

이런 성과는 기업들의 입주부터 교육까지 모든 것을 맡고 있는 총괄 매니저 홍순경(62씨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홍 매니저는 “10여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명예퇴직을 하거나 전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1999년 무작정 시작한 경영컨설팅 사업이 빛을 발한 순간이어서 기쁨은 더 컸다”고 했다.

홍 매니저는 “직업을 못 가져서, 힘겹게 직업을 가졌는데 본인과 맞지 않아서 고민하는 사람들 돕고 싶어 경영컨설팅을 시작했다”며 “1인 기업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보람을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가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로 온 건 2013년 7월이다. 2011년 행복나눔센터로 시작한 이 센터가 2013년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로 지정되면서 상주하는 컨설팅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홍 매니저는 “오자마자 입주기업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조사해 교육프로그램을 짜는 게 급선무였다”며 “특히 1인 기업이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정보도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기업들이 어느 정부 사업에 신청을 할 수 있는지 리스트를 뽑아 그 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전략을 1대 1로 세워나갔다”며 “이에 맞는 아이템 진단과 스피치 교육을 실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틈틈이 법률과 세무ㆍ회계 교육도 잊지 않았다. 입주기업들의 사업 분야도 문화, 제조업, IT 등 다양해 모두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3년 30개 1인 기업의 총 매출액은 9억여원에서 2014년 1년만에 22억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5년에도 20여억원을 훌쩍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정부 사업에서 얻은 투자유치금액만 21억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창업을 미루고 있던 예비 창업자들의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지원금으로 이뤄지다 보니 사업자의 인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홍 매니저는 “취업은 한사람의 일자리를 해결해 주지만 성공적인 창업은 여러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창업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부산=글ㆍ사진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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