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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명분 택한 '런닝맨'의 퇴장

입력
2016.12.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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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송지효와 김종국의 하차를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킨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내년 2월 종방한다. SBS 제공
출연자 송지효와 김종국의 하차를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킨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내년 2월 종방한다. SBS 제공

출연진 교체를 두고 불거진 갈등으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던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결국 종방한다. 제작진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SBS는 ‘런닝맨’을 내년 2월 종방한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런닝맨’은 종방 전까지 현 출연자인 유재석과 하하 이광수 지석진 송지효 김종국이 그대로 등장한다. SBS는 지난 14일 ‘런닝맨’의 개편 일환으로 시즌2를 준비하며 ‘예능 거물’ 강호동의 출연과 송지효 김종국의 하차를 발표했으나 송지효와 김종국에게 언론 보도 전 사전 협의와 통보를 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2010년 프로그램 시작 때부터 7년 가까이 개근했던 송지효와 김종국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였다는 비판이 일었고, 두 사람의 하차 과정이 만들어낸 논란에 부담을 느낀 강호동은 시즌2 출연 결정을 하루 만에 번복하게 됐다. ‘런닝맨’은 기존 출연자의 감정은 상하고 새로운 출연자는 출연하지 않는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게 되면서 방송 제작의 파행이 불가피했다.

‘런닝맨’ 제작진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종국과 송지효를 더 사려 깊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두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으며 논란을 수습하기에는 때늦었다. 16일 송지효 김종국과 대화하며 갈등 해소에 나섰고 내년 2월까지 현 출연진으로 방송을 계속한 뒤 프로그램의 막을 내리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설 어린 방송의 존속보다는 명분 있는 퇴장을 택한 것이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런닝맨’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했다. 네티즌들은 “좋은 프로 제작진이 다 망쳤네”(njm7****), “송지효 김종국은 진짜 보살이냐… 저 꼴을 당하고도 2월까지 (출연)해준다니… 7년 의리 참 대단하게 끝내네…”(king****), “참 아까운 프로그램인데 한 순간에 이렇게 된 게 참 아쉽네요”(pian****) 등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거나 조소 섞인 반응이 담긴 글들을 이날 기사 댓글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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