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우리가 직접 담근 전통장 맛 보세요”

알림

“우리가 직접 담근 전통장 맛 보세요”

입력
2017.04.26 14:00
0 0

영월 석정여중 친환경 된장 만들기 행사

발효ㆍ숙성과정 거쳐 내년 급식재료로 활용

어르신들 바른 먹을 거리 만들기 ‘재능기부’

강원 영월군 석정여중 학생들이 26일 천일염 등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된장을 만드는 체험행사를 갖고 있다. 영월교육지원청 제공
강원 영월군 석정여중 학생들이 26일 천일염 등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된장을 만드는 체험행사를 갖고 있다. 영월교육지원청 제공

26일 오전 강원 영월군 석정여중 교정에서 특별한 나눔 행사가 열렸다. 교육현장에 바른 먹을 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영월교육지원청과 농협, 영월군이 마련한 ‘장독대가 있는 행복한 학교’ 프로그램이다.

이날 석정여중 1학년 학생 108명이 2시간 동안 김대현 영월농협가공사업소장, ‘세대 지혜 나눔 마을선생님’으로 위촉된 영월 마을기업 소속 어르신 7명과 함께 전통 된장 만들기 체험행사를 했다. 학생들은 친환경 전통방식으로 띄운 메주와 천일염, 숯으로 된장 240㎏을 직접 만들었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1년 동안 학교 급식을 통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날 제조한 된장은 앞으로 1년간 석정여중 교정 한 켠에 마련한 장독대에서 숙성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급식재료로 활용된다. 이보미(14)양은 “전통방식으로 된장을 담그며 선조들의 지혜를 새감 실감했다”며 “바른 먹을 거리를 확대 보급하는데 일손을 보태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월교육지원청과 영월군, 영월농협은 지난 24일 이 사업을 위해 ‘세대 지혜 나눔 장독대 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교육지원청이 메주를 지원하면 농협은 장독대와 항아리,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월노인회 회원들은 전통방식의 된장 제조비법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재능기부에 나선다. 영월교육지원청은 연말까지 지역 내 30개 학교로 전통장 만들기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화성 장학사는 “전통장을 매개로 세대 간 지혜를 나누는 소통을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먹을 거리에 대한 개념 정립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학생들의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