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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등록 : 2018.02.28 09:15
수정 : 2018.02.28 09:57

금태섭 “김어준 해명, ‘미투’ 나선 피해자들 무시한 것”

등록 : 2018.02.28 09:15
수정 : 2018.02.28 09:57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의 ‘미투운동 공작론’ 해명에 “피해자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미투운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 자체가 피해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행위란 취지다.

앞서 김씨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서 미투운동과 관련해 “예언한다”며 “그 (미투운동의) 타깃은 결국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의 일부 전ㆍ현직 의원까지 나서서 김씨의 주장에 동조할 때,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선 게 금 의원이다. 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씨를 향해 “피해자들의 인권에 무슨 진보, 보수가 있느냐. 왜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김씨는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한 것이지 ‘미투가 곧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금 의원 역시 김씨의 주장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금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김어준씨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해명을 두고도 “미투운동이 이용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공개해서) ‘회사나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근거 없이 자책감도 많이 갖게 된다”며 “그런데 ‘당신이 하는 일은 옳지만 당신이 하는 일을 이용해서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다’고 주장하는 건 (그들에게) 부담을 확 더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피해자 중심주의’도 거듭 강조했다. “성폭력 사건에 다른 문제를 들이대면 안 된다”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성폭력 사실이 공개된 연출가) 이윤택씨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한테 ‘네 피해는 알지만, 이것 때문에 연극계가 가뜩이나 힘든데 더 위축될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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