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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푸드·펫푸드… 식품업계 ‘살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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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푸드·펫푸드… 식품업계 ‘살길 찾기’

입력
2018.07.03 18:08
수정
2018.07.03 18:4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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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대용, 환자용, 체중관리용 등

소비자군 나눠 시장 넓히는 전략

반려동물 식품도 급성장 주목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 오리온 제공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 오리온 제공

내수 부진과 경쟁 심화, 고정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는 식품업계가 신사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는 간편대용식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노인이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춘 실버ㆍ케어푸드 등 분야도 다양하다.

빙과 전문 업체 빙그레와 유제품 중심의 한국야쿠르트 등이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3일 오리온은 기존 가정간편식과 달리 조리나 가열 등이 필요 없는 간편대용식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오리온은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 생수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이 농협과 합작한 법인 오리온농협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로 그래놀라(볶은 곡물,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이 들어간 아침 식사용 음식) 제품을 이달 중 선보인다. 그래놀라는 곡물, 견과류, 과일 등 원래 재료를 그대로 구워 영양소 파괴가 적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일본만 봐도 그래놀라 시장이 4,000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시장이 매우 큰데 우리나라는 아직 시장이 작고 뒤쳐져 있다”며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 환자 등의 건강상태에 맞춘 음식인 ‘케어푸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늘고 있다. 주로 노인이나 환자를 위한 음식이지만 일시적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거나 체중관리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 산모, 어린이 등을 위한 제품도 포함한다.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이 최근 연화식(씹고 삼키기 쉽게 개발한 음식)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지난달 말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신제품 14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환자 일반식 중심의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가정간편식에서 진화한 케어푸드가 이미 수십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시장 형성기지만 전문성과 차별화된 연구ㆍ개발(R&D) 경쟁력으로 케어푸드 시장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의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가 최근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유제품 펫밀크. 빙그레 제공
빙그레의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가 최근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유제품 펫밀크. 빙그레 제공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펫푸드도 식품업체의 신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하림, KGC인삼공사 등에 이어 최근엔 빙그레가 신제품을 내놓으며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12년 9,000억원 규모였던 반려동물 산업 시장이 지난해 2조8,000억원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을 만큼 펫푸드는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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