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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하다’→‘잘 생겼다', ‘캠프파이어’→‘모닥불 놀이’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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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하다’→‘잘 생겼다', ‘캠프파이어’→‘모닥불 놀이’로 말해요

입력
2017.10.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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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외국어와 일본어 투 표현이 우리 말로 바뀐다.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 4학년들이 사용할 새 교과서를 만들면서 외국어와 한자어를 줄이고 322개 순화대상 단어 목록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교육과정 변화로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초등학교 3, 4학년, 내후년인 2019학년도에는 초등학교 5, 6학년이 새 교과서 적용 대상이 된다.

현행 교과서에는 외국어를 그대로 옮긴 표현이 적지 않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 30쪽에 나오는 ‘나이프’라는 영어식 표현에 대해 교육부 정책연구진은 “국어에서 ‘칼’이 물건을 베거나 썰거나 깎는 데 쓰는 도구를 가리키기 대문에 잼을 바르는 용도를 설명하기 위해 교과서에는 ‘나이프’라는 영어 단어를 그대로 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칼’이라는 우리 말을 써도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이 밖에 ‘게스트’는 ‘손님’으로, ‘그린벨트’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밸런스’는 ‘균형’으로, ‘캠프파이어’는 ‘모닥불 놀이’로 순화하기로 했다. ‘캠핑’은 ‘야영’, ‘핸섬하다’는 ‘잘 생겼다’, ‘헬멧’은 ‘안전모’로 다듬는다.

일본에서 온 표현도 함께 순화하기로 했다. 일본식 표현인 ‘절취선’은 ‘자르는 선’이나 ‘자름선’으로, ‘매장’은 ‘가게’로, ‘지불하다’는 ‘치르다’로, ‘사료’는 ‘먹이’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한자를 토대로 한 전문용어 등 학습용어는 한꺼번에 다듬기 쉽지 않고 순화 과정에서 의미가 바뀔 수 있어 이번 순화어 목록에는 주로 일상생활 용어가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 교과서가 우리 말의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순화어 목록을 만들었다”며 “특히 초등학생 발달 상황에 맞게 한자어 등의 표현을 우리 말로 다듬어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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