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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적게 먹으면, 치주염 걸릴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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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적게 먹으면, 치주염 걸릴 위험 높아

입력
2017.05.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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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팀, 연구발표

비타민C 섭취 적은 30~39세 여성 위험도 1.6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평소 비타민C 섭취량이 너무 적은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치주염이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사회치의학과 교수팀은 제4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930명을 대상으로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과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논문(제1저자 이정후ㆍ신명섭 연구원)은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치주염 유병률은 32%로, 비타민C 하루 섭취량이 75mg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인 사람들보다 치주염 위험도가 1.2배 높았다. 또 비타민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치주염 비교 위험도도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1.3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비타민C 섭취량이 적을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1.3∼1.4배까지 높았다. 특히 같은 조건에서 30∼39세 여성의 치주염 위험도는 1.6배에 달했다. 하지만 비타민 섭취량이 평균필요량 이상으로 많아도 치주염 발생 위험도는 줄지 않았다.

비타민C는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매일 필요한 만큼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인 권장량은 하루 100mg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75mg이면 한국인의 '평균필요량(EAR)’을 충족하는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비타민C가 체내에서 ▦활성산소 제거에 따른 세포 보호 효과 ▦조직 내 콜라겐 생합성에 중요한 라이신(lysine)의 보조인자 ▦줄기세포 자극 등을 통해 치주염을 일부 예방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덕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은 과일과 야채를 곁들인 건강한 식생활 습관만으로도 비타민C 필요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만큼 치주염 예방을 위해 추가로 영양제 등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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