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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동강국제사진제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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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동강국제사진제 24일 개막

입력
2015.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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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한국 유일의 공립 사진전문 전시관인 동강사진박물관과 강원 영월군 일대에서 제14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린다.

올해 2년 임기의 운영위원회가 대대적으로 교체되면서 행사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특정 국가의 사진작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국제전이 특정 주제의 기획전으로 변경된다. 신수진 예술감독은 ‘인생은 아름다워-우연의 교집합: 시간, 장소, 사람’이라는 주제 아래 9개국 13명의 작가를 초청했다.

주제전에 초청된 작가들은 사회현실과 밀접한 문제를 다루는 예술사진 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이다. 베트남 출신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딘 큐 레(Dinh Q. Le)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투올 슬렝’ 감옥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을 다룬 사진으로 크메르 루주 정권의 폭압적인 통치를 고발한다. 한국 작가 조습은 한국의 설화나 역사 속 에피소드를 연출된 사진으로 재현해 근대 국가의 탄생 과정에서 희생된 ‘유령’들을 소환한다.

다른 변화도 있다. 이재구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은 “국제공모전을 신설해 국내외의 신진 사진작가들을 발굴하고, 관객들이 영월을 여행하며 풍경을 직접 찍고 그 사진을 전시하는 참여프로그램 영월사진기행도 마련했다”며 “전문가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대중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강사진상의 14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정주하 백제대 교수는 수상작가전에서 젊은이는 떠나고 노인들만이 남은 농촌 풍경을 촬영한 ‘땅의 소리’와 원전 주변에서 여가활동을 하는 이들을 촬영한 ‘불안, 불-안’ 연작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24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동강사진워크숍은 ‘한국사진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 아래 한국 사진문화의 주요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동강국제사진제는 동강사진박물관의 운영을 담당하는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2002년부터 매년 여름에 열린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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