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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터지면 이긴다' 스크럭스-김재환의 불꽃 타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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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터지면 이긴다' 스크럭스-김재환의 불꽃 타격쇼

입력
2017.10.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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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왼쪽), NC 스크럭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장군 멍군이다. 4번 타자의 화력 대결이 가을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맞붙은 두산과 NC는 1승1패씩을 주고 받았다. NC가 1차전을 먼저 가져가며 우위에 섰지만, 두산은 곧바로 2차전을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눈길을 끄는 건 시리즈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4번 타자들이다. PO 2경기는 4번 타자가 대폭발을 한 팀이 승리를 챙겼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들의 방망이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다.

먼저 웃은 건 NC다. NC 4번 타자 스크럭스(30)는 1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롯데와 준PO 5경기에서는 타율 0.190(2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다소 잠잠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달랐다. 이날 역전 결승 만루포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2-4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그랜드슬램이 터지자 경기장을 찾았던 NC의 전 외국인 타자 테임즈(31·밀워키)가 기립 박수를 치기도 했다.

스크럭스가 펄펄 날았던 1차전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29)은 고개를 숙였다. 4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타 하나만 기록하고 삼진 2개를 당했다. 4-6으로 추격하던 5회말 1사 1·2루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팀의 패배 앞에 김재환의 얼굴도 굳어졌다.

하루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김재환은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7타점 1볼넷을 수확했다. 안타 2개를 모두 스리런으로 만들어 내는 등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인 7타점을 얻어냈다. 4번 타자가 제대로 터진 두산은 17-7로 이겼다. 스크럭스는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단기전에서 홈런 한 방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팀의 중심인 4번 타자가 대포를 터트리면 팀의 사기도 함께 올라간다. 더욱이 두 팀은 모두 1~3번 타자들의 출루 능력이 좋다. 4번 타자가 해결사 노릇을 해줄 수 있느냐가 승리와 직결되는 이유다.

이제 승부는 마산 구장으로 옮겨 간다. 마산 구장은 외야 펜스 거리가 좌우 97m, 중앙 116m로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 보다 작다.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은 만큼 홈런도 더 자주 나온다. 4번 타자의 화력 싸움이 제대로 불 붙을 수 있는 장소라는 뜻이다.

스크럭스는 올 시즌 때려낸 35개의 대포 중 절반이 넘는 18개를 마산에서 쏘아 올렸다.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인 만큼 더 편하고, 좋은 기억도 많다. 김재환은 마산구장에서 8경기를 뛰며 2홈런에 그쳤지만 타율 0.313로 선전했다.

입을 모아 "4번 타자로서 부담감은 없다"고 말하는 스크럭스와 김재환도 중심 타자로서의 책임감을 알고 있다. 스크럭스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고,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 해야 한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김재환은 "우리 선수들은 다 각자 개인 능력이 좋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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