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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사… 눈빛만 봐도 아는 형제 같은 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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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사… 눈빛만 봐도 아는 형제 같은 사이죠”

입력
2018.05.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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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서 형사 3팀 ‘5인방’

경북경찰 형사활동 베스트 선정

경주경찰서 형사3팀 경북도내 최고 베스트 형사로 선정. 좌로부터 김도형, 손상락, 임문규, 황휘민, 박주원. 경주서 제공
경주경찰서 형사3팀 경북도내 최고 베스트 형사로 선정. 좌로부터 김도형, 손상락, 임문규, 황휘민, 박주원. 경주서 제공

“우리는 진짜 형제 같은 진짜 형사들이죠.” 올해 1ㆍ4분기 경북경찰청 형사활동 베스트팀으로 선정된 경북 경주경찰서 형사3팀. 팀장 임문규 경위와 팀원 황휘민 경위, 손상락 경사, 김도형 박주원 순경 5인방은 사건해결 능력만큼이나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하다. 형사라는 직무가 경찰 내에서도 3D직종으로 인식되는 오늘날이지만 이들은 형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강력사건 현장을 누빈다.

경주서 형사3팀은 올들어 3월까지 노상강도와 전국 무대 금은방털이범, 성폭행범 등 20여건 15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를 인정받아 도내 최고 형사팀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난 2월 말에는 새벽에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여성을 폭행하고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를 사건발생 4시간 만에 붙잡기도 했다.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한 예상도주로를 파악한 뒤 주요 길목마다 순찰차를 배치하고, 검문검색과 주변 수색을 통한 치밀한 추적수사의 개가였다.

이 같은 활약상은 강력계 형사 20년차인 임 팀장의 리더십과 무술 유단자 등 팀원들간의 유기적인 팀플레이 덕분이다. 임 팀장은 “수년간 한솥밥을 먹다 보니 선후배들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임 팀장은 과거 산불현장 주민 대피 과정에 전치 6주의 골절상을 입고도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 6년간 50여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연쇄 강간범을 잡아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장기 미제 성폭행사건을 잇따라 해결, 그에게는 ‘성폭력 해결 전문형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임 팀장은 “지난 1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일가족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을 119와 함께 막았는데,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가슴 아프게 했다”며 “앞으로는 범인을 잘 잡는다고 상 받기 보다는 살기 좋은 사회가 돼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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