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현우 기자

등록 : 2018.06.13 16:43
수정 : 2018.06.13 22:45

트럼프 워싱턴 복귀... 트위터에서 뽐내며 “오늘 밤엔 푹 자도 돼”

등록 : 2018.06.13 16:43
수정 : 2018.06.13 22: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총출동,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부의 냉담한 여론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물론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높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번 회담을 자신의 주요한 치적 중 하나로 만들려는 정치적 ‘풀 베팅’을 거듭하고 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 우호적 평가를 내린 공화당 소속 상ㆍ하원의원과 주지사, 국가 및 국제기구 수장, 언론인 및 전문가의 발언을 정리한 홍보문을 발표했다. 정치인으로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 선제타격론을 주장하는 공화당에서도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라이언 의장은 “북한은 잔인한 정권으로 협상 진전 과정에서 제재는 지속돼야 한다”라는 ‘조건부 칭찬’을 내놓았지만, 백악관은 이런 발언 부분은 생략한 채 공개했다.

주지사로는 북한의 직접적인 미사일 위협을 받았던 괌 준주의 에디 바자 칼보 주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정치인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발언이 소개됐고 유명 방송 진행자 숀 해니티를 비롯한 폭스뉴스 소속 ‘친 트럼프’ 언론인들의 찬성 발언도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회담 결과를 자찬하는 데 열중했다. 북미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또 회담을 계기로 “세계가 핵 대재앙에서 큰 걸음을 물러났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연구가 중단됐으며 억류자도 돌아와 가족과 함께 있다”며 회담 전후 북미 대화에서 자신이 얻은 성과를 늘어놓았다. 회담 상대인 김 위원장을 향해 덕담도 이어갔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상업과 세계와의 접촉을 수용한다면 북한이 이뤄낼 것에 한계는 없다”라며 “그의 시민에게 안보와 번영의 위대하고 새로운 시대를 안겨준 지도자로 기억될 기회가 주어졌다”고 치켜세웠다. 워싱턴 도착 직후인 13일 오전에 올린 트윗에서는 “내가 취임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북한과 전쟁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큰 적이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 오늘밤에는 푹 잠자도 된다”고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외교 전문가들이 일제히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터트렸다. “소위 전문가와 방송 출연자라는 사람들은 과거 평화와 화해를 원하면서 전쟁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제는 김정은과 만나 좋은 관계가 형성되자 똑같은 혐오자들이 “만나지 마라, 만나선 안 된다”고 외친다“고 비판 여론의 비일관성을 공격했다. 회담 성과에 냉소적인 NBC, CNN 등에 대해서는 “500일 전에 회담하라고 요구하던 이 매체들이 북한과의 담판 결과를 깎아 내리기 혈안”이라며 “미국의 가장 큰 적은 페이크 뉴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신반의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다독이기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나섰다.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과 함께 오찬을 열어 회담 결과를 설명, 지지를 이끌어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마저 이 자리에 참석한 짐 라이시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싱가포르=인현우 기자 inhyw2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