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형 기자

등록 : 2018.07.11 15:18
수정 : 2018.07.11 20:53

벨기에 황금세대 3인방 후회 없이 뛰었지만…

등록 : 2018.07.11 15:18
수정 : 2018.07.11 20:53

아자르∙브라위너 위협적 슈팅에

쿠르투아 슈퍼세이브 등 분전

반 걸음 모자란 골 결정력에 무릎

벨기에 에당 아자르가 포그바의 태클을 피해 공격 루트를 마련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붉은 악마’ 벨기에가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결국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이날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도 분패한 벨기에 황금세대들은 그래서 아쉬움이 더 진하다.

벨기에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4강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했다. 결과에선 졌지만 내용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강하게 압박해 주도권을 쥐었다. 영국 BBC방송도 이날 경기 평점에서 에당 아자르(27ㆍ첼시) 7.6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6ㆍ첼시) 7.3점, 케빈 더 브라위너(27ㆍ맨시티) 6.4 등 진 팀 선수에게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벨기에 선수는 아자르였다. 빠른 돌파에 이은 상대 문전 앞 크로스는 경기의 백미였다. 아자르는 전반 5분 프랑스 수비수 2명을 뒤에 달고 측면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날렸다. 그의 빠르고 화려한 몸놀림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15분과 18분에는 잇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앙투안 그리즈만(27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상대 미드필더들과의 1대 1 상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날카로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케빈 데 브라위너(오른쪽)가 상대 수비를 피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역습의 귀재’ 브라위너 역시 혼전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브라위너는 전후반을 가리지 않고 예상치 못한 공간에 군더더기 없는 크로스를 찔러 넣으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15분 상대 문전에서 떠오른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빗맞은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벨기에 쿠르투아(왼쪽)가 프랑스 파바드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이터 연합뉴스.

쿠르투아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 12분 킬리안 음바페(19ㆍ파리 생제르맹)의 문전 침투를 사전에 차단했고 17분에는 블레이즈 마튀디(31ㆍ유벤투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다. 특히 전반 39분 벤자민 파바드(22ㆍ슈투트가르트)가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며 날린 슈팅을 오른 다리로 막아내며 최고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쿠르투아는 이날 경기에서만 4개의 세이브를 기록, 월드컵 전체 선방 순위에서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33ㆍ스탕다르 리에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벨기에가 프랑스보다 뒤졌던 것은 반걸음 모자란 골 결정력뿐이었다. 대표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25ㆍ맨유) 앞에 여러 차례 공이 떨어졌지만, 그때마다 딱 반걸음 차이로 슈팅과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9분 골문을 살짝 비껴간 마루앙 펠라이니(31ㆍ맨유)의 헤더도 아쉬웠다.

수치상으로도 양 팀 모두 팽팽했다. 공 점유율은 벨기에가 60대 40으로 조금 많았지만 유효 슈팅 수는 프랑스가 5개로 벨기에(3개)보다 많았다. 패스 정확도도 벨기에 90%, 프랑스 86%로 거의 같았고, 선수들이 뛴 거리도 양 팀 모두 102㎞로 같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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