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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사랑 받는 커피믹스, 혈당조절에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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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사랑 받는 커피믹스, 혈당조절에 ‘복병’

입력
2018.08.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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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 의식 없이 즐겨 마셔… 당뇨병환자 혈당조절 실패 

 비만 많은 40~60대 연령 다이어트에도 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장년층이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믹스에 생각보다 많은 당분이 포함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격 부담이 낮아 직장 등에 비치되어 있어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는 커피믹스는 당류가 들어있지 않는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는 젊은 층보다 40~60대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들 연령층, 특히 남성은 당뇨와 비만으로 당분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문제다.

10일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9~6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당류 섭취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5일 이상 커피믹스를 섭취한다”고 답한 사람이 31.2%에 달했다. 특히 60~64세 남성은 커피믹스를 거의 매일 섭취했다.

하지만 비만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김양현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커피믹스 1개를 마시면 대략 50kcal를 섭취하는데 2개를 마시면 밥 반 공기를 먹은 것과 같다”며 “체중조절을 한다고 밥은 줄이면서 커피믹스는 습관적으로 마시면 다이어트 노력이 소용 없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커피믹스를 매일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한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조절에 실패한 40~60대 당뇨환자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상당수가 커피믹스를 즐겨 마셨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 환자들은 커피믹스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콜릿이나 사탕, 과일 등 확실하게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의 경우 환자가 미리 알고 자제하지만, 커피믹스의 경우 당분이 거의 들어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매일 마신다는 것이다.

김양현 교수는 “커피믹스는 젊은 층보다 40~60대 이상 중ㆍ노년층이 선호하는데 이들 연령층은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커피믹스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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