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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리그 배구 첫판서 체코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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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리그 배구 첫판서 체코에 역전승

입력
2017.06.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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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오른쪽)이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체코전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석(오른쪽)이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체코전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1주차 A조 1차전에서 체코(27위)를 3-2(25-16 23-25 24-26 25-20 15-12)로 꺾었다. 지난 해에는 1~2주차 6경기 전패 뒤 3주차에야 첫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올해 첫 경기부터 깔끔하게 승리하며 목표인 2그룹 잔류를 향해 전진했다.

월드리그는 1그룹부터 3그룹까지 36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달 3주 동안 2그룹 소속 팀과 9경기를 치르게 된다. 2그룹 최하위는 3그룹으로 강등된다. 지난해 한국은 6연패 뒤 서울라운드에서 극적으로 3연승 해 2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이강원의 정확한 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결정적인 블로킹을 앞세워 손쉽게 25-17로 세트를 챙겼다. 체코는 2m2cm의 주포 미할 핑게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3세트를 내리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정지석이 결정적일 때마다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려 25-20으로 승리했다. 5세트 9-9에서 상대 범실로 역전한 한국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이민규의 단독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뒤 체코의 네트터치 범실로 값진 첫 승리를 따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슬로베니아가 핀란드에 3-1(25-22 25-15 22-25 25-2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에서 뛰는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밋차 가스파리니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1점씩 올리는 등 10득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아직 국제무대에서 슬로베니아와 대결한 적이 없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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