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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여권 시스템 세계 첫 개발… 외국인 사후면세 간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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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여권 시스템 세계 첫 개발… 외국인 사후면세 간편해진다

입력
2017.0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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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솔루션 업체 로드시스템

단체 관광객 우선 적용키로

여권을 지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사후면세점 매장에서 즉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여권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간 1,8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사후면세점’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1만5,000개에 이른다. 사후면세점이란 매장에서 물건을 사고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 면세 판매장이다. 정부는 관광객들의 환급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항이 아닌 사후면세점 매장에서 바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즉시 환급제도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즉시 환급을 받으려면 매번 물품 구매 시 여권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불편할 뿐 아니라 여권 분실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 화면. 로드시스템 제공
스마트폰에 저장된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 화면. 로드시스템 제공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로드시스템은 최근 이 같은 즉시 환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 여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여권을 응용 소프트웨어(앱)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인식한 다음 바코드로 변환해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이 바코드를 사후면세 매장의 기존 결제기기에 갖다 대면 즉시 관세청과 연결돼 자동으로 여권이 인증된다. 매장은 별도로 고가의 환급단말기와 여권 판독기 등을 구비할 필요가 없어 일석이조이다. 로드시스템은 여기에 결제 시스템까지 더했다. 관광객이 앱에 미리 돈을 충전하면 스마트폰으로 자동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여권 인증, 결제, 세금 환급까지 한 번에 가능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연간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단체 관광객에게 우선 적용된다. 이후 개인 관광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로드시스템의 계획이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개발 이사는 “세계 첫 모바일 여권 시스템이 중소 자영업자의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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