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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방출대기에 미 언론 ‘충격적’몸값에 이적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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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방출대기에 미 언론 ‘충격적’몸값에 이적도 불투명

입력
2017.02.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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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에서 방출대기 조치된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네소타에서 방출대기 조치된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병호(31ㆍ미네소타)는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작년에는 변명할 것이 부상 핑계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면서 지난해 부진을 털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올해 ‘미네소타의 영웅’ 소리를 듣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박병호는 2016년을 앞둔 비시즌에 메이저리그 미네소타가 가장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4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38억원)에 계약했는데, 미네소타에서 2019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선수는 박병호 포함 3명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인 미네소타가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때문에 첫 해 부진했다 하더라도 지난 4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미네소타가 야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충격적인 움직임’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미네소타는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박병호의 이름을 제외했다. 박병호는 웨이버 공시 후 일주일 동안 나머지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신청을 기다려야 하며 원하는 팀이 없으면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방출될 수도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초반엔 홈런포를 터뜨렸으나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삼진율이 32.8%에 달했다.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에는 8월 손바닥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미네소타로서는 수술과 재활을 거친 박병호의 기량 회복에 대한 의심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를 영입한 테리 라이언 단장이 교체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미네소타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박병호를 ‘전력 외’로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스포츠는 “아마도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미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할 수 없으리라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몸값 때문에 이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를 데려가려는 팀은 그의 종전 계약 금액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박병호의 계약은 앞으로 3년이 남아있고, 보장 연봉은 875만달러(약 100억원)다. 2020년 바이아웃 금액(5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925만 달러(약 106억원)다. CBS스포츠는 이런 적지 않은 계약 규모 때문에 “박병호가 미네소타를 떠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영입 구단은 박병호의 남은 보장 연봉인 925만 달러를 승계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팀이라 할지라도 박병호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고, 검증된 크리스 카터 또는 마이크 나폴리와 계약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MLB닷컴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탬파베이를 비롯해 몇몇 팀은 박병호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MLB닷컴은 “정확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박병호는 강한 타구 부문에서 리그의 엘리트 타자였다. 또한 그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손목에 부상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몇몇 팀은 그가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위험성도 낮다”라고 예상했다. CBS스포츠도 “이번 조치가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박병호는 자신의 힘으로 40인 로스터 진입을 이뤄내면 된다. 그에게는 잠깐 만나는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박병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강정호(30ㆍ피츠버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으로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정식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5일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인용해 “강정호가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이수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구단이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피할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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