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kt, 최하위 확정 속에서도 거둔 수확 몇 가지

알림

kt, 최하위 확정 속에서도 거둔 수확 몇 가지

입력
2016.09.25 18:01
0 0

▲ 만원 관중이 든 kt 위즈 파크/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10구단 kt는 올 시즌에도 최하위가 확정됐다.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새로운 자원과 팬들의 더 뜨거운 응원을 수확한 2016년이었다.

kt는 1군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10위에 그치며 쓴 맛을 봤다. '꼴찌 탈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는 시범경기를 2위로 마감하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개막 11연패를 당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월까지 12승13패로 5위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다.

추락은 5월부터 시작됐다. kt는 올해까지 신생팀 특별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둘 수 있지만, 사실상 이 혜택을 제대로 본 적이 없을 만큼 외인들의 부상과 부진이 심각했다. 마리몬이 12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친 뒤 교체됐고, 피노도 12경기에 나와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5을 기록한 뒤 퇴출됐다. 지난해 '효자 외인'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던 타자 마르테는 올해 타율 0.265, 22홈런 74타점에 머물다 허리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각종 사건 사고도 팀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했다. kt는 지난해 말 장성우가 SNS 파문을 일으켜 올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내렸고, 결국 올 시즌 복귀하지 못했다. 오정복은 올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김상현은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임의탈퇴 처리됐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팀 전력도 베스트로 꾸릴 수 없게 됐다. 한 번 떨어진 성적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kt는 지난 23일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하지만 희망도 분명히 존재한 시즌이다.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25일 열린 KIA전에서도 만원 관중이 든 kt는 이날까지 홈 71경기에서 67만55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군 첫 해였던 지난해 64만5465명을 뛰어 넘는 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kt의 미래를 밝혔다. 투수 주권은 팀의 창단 첫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6승7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외야수 전민수는 지난 8월 미세골절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올해 74경기에 나와 타율 0.305, 3홈런 2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가능성을 내비쳤던 박경수는 올해도 20홈런을 때려내면서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했다.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 kt는 이날 4위 싸움에 갈 길 바쁜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7,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미 팀 순위는 결정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약속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장타대결' 1R, 김세영 아닌 박성현이 웃었다

퓨처스 출전 불가 이대은, 경찰야구단 입대 포기

생애 첫 PO 진출한 김시우, 공동 4위 '산뜻한 출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