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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최준용… 고정관념 깨는 빅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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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최준용… 고정관념 깨는 빅맨들

입력
2017.11.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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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이어 도움으로 승리 견인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빅맨들 KGC인삼공사 오세근(왼쪽부터)-SK 최준용-삼성 김동욱. KBL 제공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빅맨들 KGC인삼공사 오세근(왼쪽부터)-SK 최준용-삼성 김동욱. KBL 제공

키가 크다고 골 밑에서 자기 득점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큰 키와 파워는 당연히 큰 무기지만 자신에게 쏠리는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패스 능력은 팀 전체를 살리는 기폭제가 된다.

현역 시절 ‘포인트 포워드’(포인트가드+포워드)로 불렸던 현주엽(42) 창원 LG 감독처럼 안양 KGC인삼공사의 대들보 오세근(30ㆍ200㎝)이 모든 것을 갖춘 빅맨으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2일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1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2013년 3월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꼭 트리플 더블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는데, 개막 8경기 만에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세근은 “패스를 잘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어서 트리플 더블 얘기를 했다”면서 “생각보다 빨리 작성했다”고 말했다.

서울 SK의 2년차 포워드 최준용(24ㆍ200㎝)도 탁월한 농구 센스로 가드 역할까지 소화한다. 야전사령관 김선형(29)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최준용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된다.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도 장신 가드로 경쟁력을 보였던 최준용은 올 시즌 국내 리그에서도 2일 현재 경기당 6.3어시스트를 기록, 양동근(현대모비스)과 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팀도 7승1패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고양 오리온에서 친정 서울 삼성으로 6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김동욱(36ㆍ194㎝)은 포워드임에도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시야도 넓어 동료들의 기회를 잘 살린다. 김동욱의 합류로 포인트가드 김태술(33)은 체력 안배 및 경기 조율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 서울 SK와 ‘S-더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함지훈(33ㆍ198㎝) 또한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빅맨이다. 가드 출신답게 공을 빈 공간의 동료에게 잘 빼준다. 2015~16시즌엔 꾸준히 어시스트 1위를 달리다가 평균 5.5개를 기록, 팀 동료 양동근(5.6개)에게 간발의 차로 타이틀을 내주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함지훈은 웬만한 가드 못지 않게 경기당 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중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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