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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각하’ 예우한 김정은 “새 미래 훌륭한 결실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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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각하’ 예우한 김정은 “새 미래 훌륭한 결실 믿는다”

입력
2018.07.13 16:37
수정
2018.07.14 00: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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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의지 부족” 지적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는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넘쳤지만 정작 중요한 북핵 문제는 언급조차 없었다.

김 위원장의 이 친서는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지난 6, 7일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이다. 총 4문장(266자)으로 이뤄진 김 위원장 친서는 길이는 짧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라고 6번이나 호칭하며 깍듯하게 예우한 대목이 눈에 띄었다.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있었던) 각하와의 뜻 깊은 첫 상봉’이란 표현이나,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이행)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운 게 대표적이다.

특히 “조미(북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독특한 방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정상 간 만남부터 시작한 ‘톱다운(Top-down)’ 방식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북미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비핵화 문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정상 간 친서에서 특정 의제를 꼭 언급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북미 간 핵심 이슈인 북핵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꾸밈이 심한 언어로 가득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도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고 혹평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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