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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현대, 구원투수는 ‘푸드’ 계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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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현대, 구원투수는 ‘푸드’ 계열사들

입력
2017.10.23 16:3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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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성장 제자리걸음에도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식품 계열사는 성장세 가팔라

간편식, 사업 다각화 등 효과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 등 유통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수년째 가파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 둔화 늪에 빠진 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또 그룹이 추진하는 각종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회사 전체 외연을 넓히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매 분기마다 평균 2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 계열사 성장세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세계푸드 실적 증가는 M&A 성공과 주력 사업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5년부터 음료업체 스무디킹코리아, 만두제조사 세린식품, 생수업체 제이원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종합 식품회사로 외형을 키워갔다.

신세계푸드가 제조하는 ‘피코크’와 ‘올반’ 등 신세계 HMR 자체 브랜드(PL) 제품의 선전도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다. 신세계푸드의 피코크 매출은 2015년 21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00억원에 불과했던 올반 매출도 올해 38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푸드가 HMR 제조와 식자재 유통으로 올린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나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식품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매출 상승 곡선도 가파르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액은 2014년 1조3,645억원, 2015년 1조4,760억원, 지난해 1조5,542억원으로 연평균 6%이상 증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2010년부터 조명업체 ‘반디라이트’, 가구업체 ‘리바트’, 중장비업체 ‘에버다임’ 등 다양한 이(異)업종 기업 인수에 주력해 몸집을 불렸다. 국내에 한정된 식자재 유통 사업 영역을 최근 해외로 넓히고 병원식 등 전문 급식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신시장 개척도 적극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산업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식품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시장에 투자하려는 유통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특히 유통대기업들이 추진하는 각종 M&A를 식품 계열사들이 주도하면서 그룹 내 식품 계열사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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