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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2%의 가능성을 현실로…‘올림피코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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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2%의 가능성을 현실로…‘올림피코의 기적’

입력
2018.04.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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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선수들이 11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3-0으로 이겨 준결승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로마=EPA 연합뉴스
AS로마 선수들이 11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3-0으로 이겨 준결승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로마=EPA 연합뉴스

AS로마가 2%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를 썼다.

AS로마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31)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3-0으로 눌렀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던 로마는 바르셀로나와 1,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 득점 원칙(골득실이 같은 경우 원정 득점은 두 배로 계산)에 의해 1983~84시즌 이후 34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는 8강 1차전 후 바르셀로나의 4강 진출 확률을 98%로 계산했다. 반대로 말하면 로마는 2%에 불과했다.

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 차 역전극은 단 두 번뿐이다. 2003~05시즌 데포르티보(스페인)가 AC밀란(이탈리아)과 8강 1차전에서 1-4로 졌다가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데포르티보 홈 구장 이름을 따 ‘리아소르의 기적’이라 불린다. 그리고 바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16강 1차전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참패했다가 2차전에서 6-1로 이기는 거짓말 같은 뒤집기를 선보였다. ‘캄노우(바르셀로나 홈 구장)의 기적’이다. 지난 시즌 기적을 만들었던 바르셀로나가 얄궂게도 1년 뒤 희생양이 됐다.

AS로마의 기적 같은 준결승 진출에 감격에 겨워하는 로마 팬들. 로마=EPA 연합뉴스
AS로마의 기적 같은 준결승 진출에 감격에 겨워하는 로마 팬들. 로마=EPA 연합뉴스

로마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에딘 제코(32)가 다니엘레 데 로시(35)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로마는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후반 13분 제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데 로시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4강 진출을 위해 1골이 더 필요했던 로마는 후반 37분 코스타스 마놀라스(27)가 절묘한 헤딩으로 쐐기 골을 꽂으며 ‘올림피코의 기적’을 완성했다.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혀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천하의 메시도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같은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8강 2차전에서 2-1로 이겨 1,2차전 합계 5-1로 4강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맨시티의 탈락도 이변이다. 리버풀의 준결승 진출은 10년 만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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