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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인양 의도적 지연 여부 조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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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인양 의도적 지연 여부 조사하겠다”

입력
2017.04.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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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21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수색 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그림 1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21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수색 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색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세월호 4층 객실칸에 진출입로 구멍을 더 뚫기로 했다. 선조위는 또 세월호 인양이 의도적으로 지연됐다는 의심이 든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현재 수색이 진행 중인 4층 A덱을 대폭 절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선체가 변형될 수 있어 절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선체조사위는 대신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A덱에 진출입구를 추가로 마련하고, 진상 조사가 끝난 뒤 선체 절단도 추진하겠다는 타협안을 내놨다. 앞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선체조사위와 해수부에 수색 변경 방식을 촉구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내부는 무너져 내린 구조물과 각종 집기류들로 입구부터 꽉 막혀 있는 상태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빠른 수습을 위해 선체 절단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해수부는 객실 부분을 절단해 바로 세우는 방식인 ‘객실 직립’ 방식으로 코리아쌀베지와 계약했다. 그러나 4ㆍ16 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보존을 이유로 절단에 극구 반대했다. 이에 수색팀은 선내 진입을 위해 가로 1.2m 세로 1.5m 크기로 진출입로 9개를 확보한 뒤 지장물을 제거하면서 선체 중앙으로 전진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 위원장은 또 “인양 시기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 2년 정도 걸렸는데 의도적으로 늦게 인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며 인양 지연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양 과정에서 선체 천공을 많이 해 선체도 훼손됐다”며 “좌현 차량 통로 출입문(램프)을 절단했는데 왜 그렇게 했고 불가피했는지 의문이 있어 그 점도 조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영국 감정기관인 ‘브룩스 벨’뿐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과도 선체조사 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룩스벨은 (현재 세월호가) 망가진 상태에서 역추적해가는 방식이고, 국내 전문가들은 그간 조사된 정보를 갖고 조사를 하게 되므로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선체가 전복된 뒤 구조ㆍ구난 행위는 선조위의 조사 범위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수거된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복원 가능성에 관해선 “포렌식 업체 대표에게서 복원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휴대폰 2개, 디지털카메라 1개 등 유류품 총 166개다.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47점도 발견돼 유전자정보(DNA)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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