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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불펜 등판 류현진 ‘끝판왕’ 오승환 앞에서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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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불펜 등판 류현진 ‘끝판왕’ 오승환 앞에서 세이브

입력
2017.05.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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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거두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거두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처음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6-3으로 앞선 6회초에 구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빅리그 첫 세이브를 챙겼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선발 투수로만 뛰었던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시절이었던 2011년 10월6일 부산 롯데전 이후 2,059일 만에 중간 투수로 나갔다. 전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쓸 수 있다”며 불펜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대로 선발 마에다 켄타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해 팀의 7-3 승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만 30승을 거둔 류현진의 불펜 등판은 상당히 낯선 모습이다. 한화 때도 7시즌 동안 190차례 등판에서 단 9번만 불펜으로 출격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의 ‘끝판왕’ 오승환(35)이 지켜보는 앞에서 보기 드문 4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세이브를 올린 건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10월2일 잠실 두산전(3이닝 무실점)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총 51개를 뿌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4.75에서 4.28로 낮췄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임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류현진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로버츠 감독도 “선발 자리에 익숙한 류현진이 구원 투수의 등판 과정을 낯설어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리치 힐, 마에다 켄타, 류현진까지 6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선발진 정리가 불가피했고, 결국 그 대상을 류현진으로 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 투수 바로 다음에 등판시키는 ‘1+1 전략’으로 활용했다. 이날 선발 마에다가 1회에만 3점을 내주며 고전하자 다저스 벤치에서는 류현진에게 “6회부터 내보내겠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불펜으로 이동해 몸을 푸는 사이 다저스는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2ㆍ3루에서 마에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도 2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난 뒤 로버츠 감독은 6회초부터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은 어색한 상황에서도 첫 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 막았다. 선두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땅볼 처리한 뒤 후속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후 콜튼 웡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조니 페랄타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엔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는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호수비로 아웃 시켰고, 토미 팜에게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후 맷 카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제드 저코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류현진은 9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웡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랜달 그리척을 내야 땅볼로 잡은 뒤 파울러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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