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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찾은 아들의 낡은 가방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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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찾은 아들의 낡은 가방 속엔…

입력
2017.04.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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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고 최진혁군 유류품 가족에 전달

수색팀 27일 현재 289점 수거해

목포시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세월호 유류품 26점을 목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유류품은 가방, 옷, 신발, 화장품 등 모두 개인 물품이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세월호 유류품 26점을 목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유류품은 가방, 옷, 신발, 화장품 등 모두 개인 물품이다. 목포시 제공

세월호와 함께 3년간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낡고 해진 유류품들이 뒤늦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전남 목포시는 28일 세월호 인양과 함께 유류품을 인계인수 받아 관리했던 단원고 학생인 고(故) 최진혁(2학년 8반)군의 소유로 확인된 가방과 바지 등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군의 가방 등은 현장 수습본부가 다른 25점의 유류품과 함께 목포시에 인계하기 직전 가족들이 먼저 확인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40분쯤 선체 4층 1구역에서 발견된 가방은 바닷속에서 표면이 찢기고 구멍이 나 크게 훼손됐다. 가방 안에서는 교복과 속옷, 양말, 휴대전화 충전기, 화장품, 청바지 등이 함께 발견됐다.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군의 교복이 발견된지 하루가 지난 28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박영인군 가족이 유류품을 살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군의 교복이 발견된지 하루가 지난 28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박영인군 가족이 유류품을 살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목포시는 나머지 유류품을 27일 시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시는 이날 신발과 의류, 가방 등 31점의 유류품을 수습본부로부터 넘겨받았다. 이들 유류품도 인수하는 대로 시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습득 공고한다.

시 관계자는 “유류품을 찾으려면 신분증과 소유관계 확인 증빙서, 영수증, 과거 사진 등을 챙겨 목포신항 내 세월호 수색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면서“유류품 수령 사무실은 휴일 구분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고 말했다.

한편 27일에는 세월호 인양 이후 선내 본격 수색에 돌입한 9일 만에 4층 선수(뱃머리)부분에서 미수습자 단원고 박영인 교복상의 1점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박 군의 교복도 유류보관소에 임시 보관된 뒤 세척,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가족들에게 인계된다. 수색팀은 27일 기준 총 289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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