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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등록 : 2017.11.14 19:06
수정 : 2017.11.14 19:39

MBC 예능·드라마만 ‘정상화’… 뉴스 시사는 제작 거부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 15일부터 정상 방송

등록 : 2017.11.14 19:06
수정 : 2017.11.14 19:39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의결되자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해임되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가 14일 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파업에 참여했던 예능・드라마 제작 인력들은 15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해 파행을 빚었던 방송이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뉴스와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자와 PD는 제작거부를 이어갈 방침이라 MBC 방송 정상화는 한동안 ‘반쪽’에 그칠 전망이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노조위원장)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업은 잠정 중단하지만, 보도·시사 아나운서 노조원 일부는 쟁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뉴스는 개별 제작자의 힘만으로 바꿀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김 사장 체제의 현 경영진과 간부들이 모두 퇴진하고 새 경영진을 맞을 때까지 제작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와 시사프로그램과 달리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는 곧 정상화된다. MBC는 15일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17일 ‘나 혼자 산다’, 19일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섹션TV 연예통신’, 25일 ‘무한도전’ ‘쇼 음악중심’ 등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정상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정상화된다. 현재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축소 방송되는 표준FM 프로그램은 15일부터 정상 방송된다. 진행자 발언 없이 음악만 나가던 FM4U은 20일 정상화된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진행하는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의 경우 신 국장이 하차하고 새 진행자를 찾을 때까지 임시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대신 진행한다. 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아나운서 27명은 지난달 부당 노동 행위와 업무 방해 혐의로 신 국장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새 사장 선임 절차는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이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해 3배수로 압축한 뒤 이사회에서 후보자들의 발표와 면접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면접 공개 요구 등을 포함한 여러 안을 검토해 방문진에 공정한 심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장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라 상당 기간이 소요될 사장추천위원회가 실제로 구성될 가능성은 작다. 김 위원장은 "MBC 재건의 시작은 사장 선임 절차에 있다"며 "정치권은 새 사장 선임에 어떤한 개입도 하지 말아야 하며 사장을 뽑는 과정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장 후보로는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정찬형 tbs교통방송 사장, 시사프로그램 ‘PD수첩’으로 유명한 조능희 PD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의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던 백종문 부사장이 김 사장 해임 하루 만인 14일 MBC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백 부사장은 공영방송 장악 논란과 부당 노동 행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차기 사장 대행은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맡을 예정이나, 최 본부장도 백 부사장과 함께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피의자 신분이다. 백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김 사장 체제의 경영진이 줄줄이 퇴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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