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사이클 황제’ 프룸, 그랜드투어 3연속 우승… 사상 3번째

알림

‘사이클 황제’ 프룸, 그랜드투어 3연속 우승… 사상 3번째

입력
2018.05.28 09:05
0 0
크리스토퍼 프룸이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지로 디탈리아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크리스토퍼 프룸이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지로 디탈리아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크리스토퍼 프룸(33ㆍ영국)이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를 잇달아 석권했다.

프룸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지로 디탈리아’에서 우승해 '핑크 저지'(분홍색 상의)의 최종 주인이 됐다. 지로 디탈리아는 이탈리아를 일주하는 도로 사이클 대회로 우승자에겐 핑크 저지가 주어진다. 지난 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올해 대회는 총 21개 구간에 걸쳐 3,562.9㎞를 달렸다. 마지막 21구간은 콜로세움, 스페인 계단 등 로마의 명소와 유적지를 돌았다.

합계 89시간 2분 39초를 기록한 프룸은 전년도 우승자인 톰 두물랑(네덜란드)을 46초 차이로 따돌렸다. 프룸은 소속팀 ‘팀 스카이’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프룸은 분홍색 자전거로 달렸고, 동료들도 분홍색 핸들이 달린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프룸은 우승 후 AP 통신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핑크 저지를 입다니 꿈만 같다”면서 “10개월 동안 3개 대회 우승은 모든 사이클 선수들의 꿈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룸은 지난해 7월 프랑스 일주 대회 ‘투르 드 프랑스’ 정상에 올랐고 9월에는 스페인 일주 대회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에 지로 디탈리아서 우승하면서 그랜드투어 트러피를 잇달아 차지했다.

역사상 7번째로 3대 그랜드투어를 석권한 라이더이고,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정복한 선수는 에디 메르크(벨기에ㆍ1972∼1973년 4개 대회 연속), 베르나르 이노(프랑스ㆍ1982∼1983년 3개 대회 연속)에 이어 프룸이 3번째다.

케냐에서 태어난 프룸은 어린 시절 ‘모험 수단’으로 자전거를 즐기다가 세계적인 사이클 스타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부엘타 아 에스파냐 대회 기간 동안 진행된 소변검사에서 금지약물이 허용치의 두 배 이상 검출돼 도핑 가능성 의혹을 받고 있다. 천식증이 있는 프룸은 “대회 기간 중 천식 증상이 도져 주치의 처방을 받고 ‘살부타몰’을 도핑 규정 범위 안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사이클연맹(UCI)는 이에 대해 명확한 처리 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프룸은 오는 7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역대 최다 타이인 5번째 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프룸은 이 대회 4회 우승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