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인이민사박물관서 제막식
미 전역 네 번째… 동북부선 처음
미국 뉴욕 맨해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미국에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동북부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뉴욕한인회는 13일 오후(현지시간)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회관 6층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동일한 작품인 이 소녀상은 박물관 내 ‘위안부관’(Comfort Women & Girl Statue Section)에 들어서게 된다. 한인회 관계자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시는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미국의 최대 도시 맨해튼에 세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에서 소녀상이 각각 설치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설치된 조지아주 소녀상은 일본의 집요한 반대와 방해공작을 뚫고 제막식이 거행됐었다.
그 동안 뉴욕 일원에서 소녀상은 없었지만, 위안부 기림비들은 잇따라 세워졌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에만 4개의 기림비가 있으며, 미 전역을 기준으로 하면 지금까지 총 10개 안팎의 기림비가 건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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