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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 베트남 29] “한국의 창의성 배워야죠”

입력
2017.11.22 14: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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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그림 1후인 딘 타이 린 베트남-독일대(VGU) 교수.
s/그림 1후인 딘 타이 린 베트남-독일대(VGU) 교수.

후인 딘 타이 린(37) 베트남-독일공대(VGU) 교수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라며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이 베트남과 협력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드라마를 접한 뒤 한국을 처음 알게 됐다는 그는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 하나하나를 표현해 내는 데 놀랐다”라며 사물을 표현하는 섬세함과 창의성을 베트남 스타트업들이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VGU는 2008년 문을 연 대학으로 베트남 신생 기업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호찌민시 인근 빈증성에 베트남과 독일 정부가 공동으로 세웠다.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던 2012년 이 분야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 불고 있는 베트남 스타트업 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린 교수는 “독일 기업에서 영감을 얻어 창업하는 졸업생들이 많다”며 “의료 분야에 진출해 연간 500만달러(약 5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스타트업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들어 신생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그들의 상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린 교수의 분석. 그는 “베트남 스타트업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갖고 있지만, 그들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서툴다”며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내고, 사용자ㆍ수용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상품을 만드는 한국이 이 분야에 지원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 소비자들은 해외 개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베트남 스타트업들이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싱가포르로 나가서 개발,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창업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베트남 스타트업 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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