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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바르면 주름 개선과 미백ㆍ보습까지 돼

입력
2017.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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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홍삼

홍삼이 기미, 주름 등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인삼이 체내 독을 제거해 피부를 곱게 하고 종기를 삭히는 효과(탁독합창(托毒合瘡))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황재성 경희대 유전공학과 교수는 “홍삼을 피부에 바르면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을 예방하고 완화해 피부 미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황 교수팀은 쥐 피부각질세포에 UVB 자외선 30mJ/㎠을 쬐고, 3~6시간 뒤 생체 내 염증유발 신호인자(GM-SCF)가 발현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사포닌 20ppm 수준으로 처리한 그룹에서는 염증유발 신호인자가 대조군보다 68.6% 억제됐다. 특히 염증 유발 신호인자를 가장 많이 억제하는 사포닌 성분을 찾기 위해 15가지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확인한 결과, 진세노사이드-Rh3가 가장 많이 억제했다.

김성호 전남대 교수와 이해준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팀은 “홍삼을 먹거나 바르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 억제에 매우 효과적이고, 주름ㆍ피부 두꺼워짐 등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데에도 좋다”고 했다.

이 박사팀은 쥐를 4개의 그룹(생리식염수 주사군, 홍삼 주사군, 일반크림 도포군, 홍삼추출물 0.2% 포함된 크림도포군)으로 나눠, 각 군의 등쪽에 90mJ/㎠ 자외선을 주 3회 22주간 쬔 결과, 홍삼을 투여하거나 바른 군에서 자외선에 의한 주름이 유의적으로 억제됐다고 밝혔다.

또 피부조직을 관찰한 결과, 홍삼을 투여했을 때 표피 두께가 무처리 자외선 노출군보다 36% 줄고, 낭종은 40% 감소했다. 또한 홍삼 투여 그룹의 46%, 홍삼 바른 그룹의 45.7%에서는 실험이 끝날 때(자외선 조사 22주)까지 피부암이 전혀 생기지 않았고 발생된 개체에서도 평균 종양 수가 현저히 적었다.

조소연 서울대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40세 이상 여성 82명에게 하루 3g씩 24주간 먹인 결과, 홍삼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주름을 줄였다고 밝혔다. 홍삼의 아르기닌-프럭토스 성분은 활성산소로 인한 생체조직 손상을 막는 항산화 활성 촉진작용과 노화억제에 효과적이고다. 진세노사이드 F1은 각질세포 사멸을 줄이고, 진세노사이드 Rb2는 피부세포를 증식해 주름을 개선한다.

조 교수는 가장 깊은 주름은 23.5%, 평균 주름은 19.0% 줄었고, type-1 프로콜라겐은 섭취 전보다 85%, 단백질 발현량은 65%정도 늘었다고 했다. 피브릴린-1 단백질 길이는 71%, 트로포엘라스틴 단백질은 면적으로 138%, 길이는 143% 늘어날 정도로 주름이 개선됐다.

김문범ㆍ송마가렛 부산대병원 교수팀은 여성 기미환자 25명에게 24주간 하루 3g 홍삼분말을 먹인 뒤 색소침착과 홍반, 기미 중증도 척도(MASI), 기미환자 삶의 질 평가척도(MELASQoL) 등을 분석한 결과, 홍삼이 기미를 크게 줄였다고 했다. 평균 색소침착 정도는 184.3에서 159.7, 홍반도 253.6에서 216.4로 크게 감소했다. 또 기미의 임상 호전 정도를 재는 척도인 MASI(melasma area and severity index)는 8.8에서 5.6으로 줄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이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일부 개정,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기능성을 추가했다. 이에 따르면 홍삼은 면역력 증진ㆍ피로개선ㆍ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ㆍ기억력 개선ㆍ항산화 등과 함께 경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줄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로 기술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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