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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콘 "위너와 헷갈린다고? 국내서 생소한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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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콘 "위너와 헷갈린다고? 국내서 생소한게 사실"

입력
2017.05.2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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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콘(iKON) 구준회, 송윤형, 바비(BOBBY), 김진환, 비아이(B.I), 김동혁, 정찬우(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그룹 아이콘(iKON)에게 빅뱅과 위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아이콘은 '빅뱅 동생그룹' 혹은 '위너 형제그룹'으로 불린다. 특히 위너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IN)에서 함께 경쟁했고, 비슷한 시기 데뷔해 항상 비교되는 존재다. 쌍둥이들은 평생 경쟁하면서 살아야 된다고 하지 않나. 아이콘에게 위너는 이와 다를 바가 없다. 아직도 아이콘과 위너를 헷갈려 하는 대중들이 많다.

리더 비아이(B.I)는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난다. 위너 형들이 키가 더 크다. 형들이 고급 스포츠카 느낌이라면 우리는 자전거 타는 정도"라고 비유했다. 바비(BOBBY)는"굳이 차로 비교하자면 세단과 스포츠카"라고 거들었다.

위너는 지난달 미니앨범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 '로 1년 2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아이콘은 바통을 이어 받아 1년 만에 싱글 앨범 '뉴키즈: 비긴(NEW KIDS: BEGIN)'으로 돌아왔다.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멤버 비아이와 바비가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했다. '블링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다. 비아이는 '블링블링'에 대해 "지금까지 만들었던 노래 중 가장 빨리 나왔다. 우리의 어리고 거친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가사도 필터링을 거의 안 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을 바로 적으면서 작업했다. 스스로 빛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꿈을 현실화 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벌떼'는 크게 의미를 두고 만들지 않았다. "신나면 장땡 아니냐"고 생각했기 때문. "'벌떼'는 듣고 그냥 신났으면 좋겠다 싶었다. 언어유희가 약간 있다. 벌떼와 비슷한 발음인 '벌스데이'(Birthday)가 생각났다. 벌떼처럼 무리 지어서 다니는 모습이 연상됐다. 재미있게 풀었다."

▲ 비아이(왼쪽), 바비

아이콘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색깔은 버리지 않았다. 힙합에 베이스를 두고 여러 가지 장르를 혼합해 앨범을 만들었다. 비아이는 "자기만족 하는 스타일이다. 듣고 내가 만족하면 좋은 것 아니냐. 내가 좋아야 듣는 사람도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음원 차트에서도 1위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또 하는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1위 못했다고 인생 끝나는 것 아니지 않냐. 많은 곡을 작업했고 항상 총알이 장전돼 있다"고 했다.

아이콘의 앨범은 데뷔 초부터 비아이와 바비가 주도해 만들고 있다. 바비는 "한빈(비아이)이가 다 만들어놓은 밥상에 내 가사만 얹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한빈이의 콘셉트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블링블링'보다 '벌떼'가 좋았다. 돌이켜보니 아이콘 노래 중 '블링블링' 작업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아이콘은 비아이와 바비를 제외하고 4명이 보컬라인이다. 랩 담당 멤버가 앨범 프로듀싱을 이끌어 불만은 없을까. 김진환을 비롯해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의 보컬 파트 분량 싸움도 치열했을 터. 송윤형은 "한빈이 형이 이번 앨범 프로듀싱하는 걸 보면서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블링블링'은 이미 콘셉트와 창법이 정해져 있었다. 기존에 부르던 창법이 아니어서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구준회 역시 "이전 앨범 작업할 때보다 훨씬 깐깐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느낌적인 면을 많이 요구했다. 대충 혹은 취한 느낌으로 부르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멤버들은 앨범에 곡을 실고 싶은 욕심이 없을까 궁금했다. 구준회는 "비아이'씨'가 팀 곡을 워낙 잘 쓴다"며 갑자기 존칭을 사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현석 회장님께 작업한 곡을 들려준 적이 많다. '아직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 바비, 김진환, 송윤형, 김동혁, 비아이, 정찬우, 구준회(왼쪽부터)

아이콘은 1년간의 공백기 동안 일본 활동에 주력했다. 지난해 아레나 투어를 통해 일본에서 신인 아티스트 사상 최대 관객인 32만2,000명을 동원했다. 2014년 빅뱅의 돔 투어 오프닝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자신들의 무대는 처음이었다. 바비는 "빅뱅 형들의 오프닝 무대에 섰을 때는 돔이 커 보였다. 아이콘으로서 무대에 서니 '이렇게 작았나' 싶었다. '그만큼 성장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윤형은 "빅뱅 형들 돔 투어 때는 다 노란빛이었다. 노란빛이 빨간 빛으로 바뀌면 얼마나 멋있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빨간 빛으로 물든 모습을 보니 장관이었다"고 추억에 젖었다.

아이콘 멤버들은 국내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것도 딱 한가지였다. 바비가 한 마디로 정리했다. "아이콘의 존재가 아직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것 같다.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은 욕심이 없다. 아이콘이라는 이름을 좀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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