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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제2의 추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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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제2의 추석으로”

입력
2017.10.17 17:4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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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매출, 최근 30% 상승세

대형마트는 성인용 용품도 구비

호텔ㆍ쇼핑몰 곳곳서도 이벤트

美시장은 8조원 규모까지 성장

“젊은층 중심 파티문화 확산돼

가을 대표 놀이문화로 자리잡아”

시그니엘서울의 핼러윈 패키지 이미지. 롯데호텔 제공
시그니엘서울의 핼러윈 패키지 이미지. 롯데호텔 제공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바꿔놓은 풍경 중 하나가 10월 말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다. 어느새 한국에서도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31일 당일 SNS는 유령, 마녀, 좀비 분장을 한 모습과 파티를 즐기는 사진들로 도배된다.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마을을 도는 서양의 명절이 한국에서 ‘제2의 추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없는 유행도 만들어내야 하는 유통업계가 이를 놓칠 리 없다. 업체들은 발 빠른 핼러윈 마케팅으로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에서는 핼러윈 시장이 2015년 기준 각각 8조원, 1조원 규모로까지 커진 만큼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핼러윈 관련 매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핼러윈 소품 등을 판매하는 다이소는 해마다 제품 수를 두 배씩 늘려왔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G마켓 역시 최근 몇 년간 이벤트ㆍ파티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30%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핼러윈 직전 2주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핼러윈 관련 상품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성인용 핼러윈용품을 취급하기로 하고 전체 물량의 20%가량을 성인용으로 준비했다. 아이들의 이벤트에서 어른들의 파티문화 확산하는 국내 핼러윈 트렌드에 부응하려는 것이다.

호텔들도 다양한 핼러윈 패키지와 파티를 마련한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서울은 31일까지 핼러윈 관련 패키지 3종을 선보인다. 롯데월드 ‘호러 핼러윈 페스티벌’ 자유이용권이나 바에서 즐기는 스탠딩 파티 입장권 등이 포함됐다. 롯데시티호텔마포는 27일 핏빛으로 물든 풀장, 수혈 팩에 담긴 칵테일, 번쩍이는 호박 램프 등 핼러윈 콘셉트의 ‘나이트 풀 파티’를 연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도 27∼28일 저녁 6시부터 펍바에서 핼러윈 파티를 연다.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에서는 ‘해피&퍼니 핼러윈’ 행사가 31일까지 하남ㆍ코엑스몰ㆍ고양 등 전 점에서 진행된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비싼 테마파크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쇼핑몰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누구나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고창군의 매일유업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29일까지 주말마다 ‘상하농원 유령 대소동’을 개최한다. 복분자 피 주스, 블루베리 눈알 에이드, 손가락 쿠키 등 이색 먹거리도 판다. SPC삼립의 웰빙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은 '스윗 펌킨 샌드위치'를 선보였고,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도깨비, 강시 모양 등으로 꾸민 핼러윈 머핀을 출시했다. 롯데주류는 미국의 유명 와인 '아포틱(APOTHIC)'과 함께 하는 핼러윈데이 프로모션을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파티문화가 확산하면서 핼러윈이 가을을 대표하는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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