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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닌 단장으로 SK행’ 염경엽 “욕 먹을 생각하고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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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닌 단장으로 SK행’ 염경엽 “욕 먹을 생각하고 수락”

입력
2017.01.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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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단장으로 선임된 염경엽 전 넥센 감독. 넥센 제공
SK 단장으로 선임된 염경엽 전 넥센 감독. 넥센 제공

지난해 넥센 지휘봉을 내려놓은 염경엽(49) 전 감독이 SK 단장으로 돌아왔다.

SK는 17일 “염경엽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신임 단장은 선임 소식 발표 후 “그간 오해도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며 “많은 오해 속에도 결정한 것은 류준열 대표님이 미국까지 오셔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거기에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장 공부를 많이 했고, 단장도 해보고 싶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SK 구단의 야구에 대한 방향과 생각이 비슷했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거에 대해서 욕 먹을 생각하고 수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순 민경삼 전 단장이 물러난 이후 신임 단장을 찾아나선 SK는 전임 단장처럼 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방향을 잡았다. SK는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염경엽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보고 본격적인 영입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염 단장을 영입하기 위해 설득을 시도하였으나 염 단장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불거진 SK 차기 감독 내정설 탓에 지속적으로 고사 의지를 피력해왔다.

하지만 염 단장이 시카고 컵스의 ‘초청코치’로 최종 확정돼 현지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1월 둘째 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류준열 SK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는 삼고초려 끝에 최종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

염 단장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이어오다 2000시즌(현대)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1년까지 현대와 LG에서 프런트(스카우트, 운영팀장 등)는 물론 코치까지 역임했다. 2012년부터 넥센으로 자리를 옮겨 주루ㆍ작전코치를 거쳐 그 해 말 전격 감독으로 취임, 지난 시즌까지 페넌트레이스 통산 310승6무238패를 기록했다. 또 4년 연속 팀을 가을 야구에 진출시키는 역량을 발휘했다.

한편 이례적으로 SK와 염 단장은 계약기간 3년에 합의했다. SK는 단장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정착시키는데 최소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염 단장에게 이례적으로 3년의 계약 기간을 제의했다. 염 단장 역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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