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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명희 7개 혐의로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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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명희 7개 혐의로 영장

입력
2018.05.31 16: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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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30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2차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30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2차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습 갑질ㆍ폭언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 회장의 수백억원대 탈세ㆍ횡령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이 이사장에게 특수폭행, 상습폭행, 상해, 특수상해, 업무방해, 모욕,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운전자폭행) 7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8일과 30일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 이 이사장의 영장을 청구했다. 7개 혐의 가운데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원에게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지가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기사 다리를 걷어차 전치 2주 부상을 입히는 등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언과 손찌검을 하고, 2013년 여름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해가며 폭행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금까지 17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해 이 이사장의 위법 행위를 파악해 온 경찰은 11명의 피해자를 확보, 이들에게 저지른 24건의 범행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회장의 탈세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 움직임도 바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오전 9시30분부터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등 사무실에 수사관 30여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실시해 다섯 상자 분량의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이 받고 있는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한진가(家) 2세들이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30일 검찰에 조 회장을 고발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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