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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었나… ‘8푼 타자’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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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었나… ‘8푼 타자’ 오타니

입력
2018.03.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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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8푼에 평균 자책 27점

에인절스 로스터 진입도 불투명

“고교생 수준” vs “기다려 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미국(애리조나)=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미국(애리조나)=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ㆍ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범경기부터 고난을 겪고 있다. 거듭된 헛방망이질과 부진한 투구 내용에 개막 로스터 진입마저 불투명해졌다.

오타니는 18일(현지시간) 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까지 정확히 1할이던 시범경기 타율은 0.083(24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미국 진출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에 요청해 자신을 영입하려는 이유와 활용 계획을 담은 답변서까지 받았던 선수라고 하기엔 초라한 성적이다.

‘이도류’라는 별명답게 마운드 위에도 자신 있게 올랐지만, 2경기에 선발로 나와 2.2이닝 9실점(8자책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27.00이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타 모두 맹활약했던 오타니의 모습을 빅리그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실망스러운 기록이 잇따르자 MLB 공식 홈페이지에선 로스터 진입을 확신할 수 없는 선수 중 하나로 그를 꼽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고등학생 타격 수준이다” “투수로서도 마이너리그를 거치고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오타니 입단 당시 환호했던 에인절스 팬들 사이에서도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MLB닷컴 칼럼니스트 리처드 저스티스는 18일 칼럼을 통해 “MLB 스카우터들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스즈키 이치로를 두고도 빅리그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데뷔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며 오타니가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를 향한 매서운 비판에도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그가 적응을 덜 마쳤다며 여전히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에인절스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소시아 감독이 언제까지 오타니를 두둔할 순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경기를 마친 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오타니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 관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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