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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별세한 JP 평가는 후대가”... 한국당 “고인 가르침 잊지 않고 혁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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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별세한 JP 평가는 후대가”... 한국당 “고인 가르침 잊지 않고 혁신할 것”

입력
2018.06.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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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 조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 조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한 목소리로 애도하면서도 고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평가가 미묘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별세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박범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전 총리를 추모했다. 추미애 대표는 빈소를 찾아 “19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동행해 줬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족적을 남기신 어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살아가는 후대에게 미루어 둔다”며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유보했다. 대신 “5ㆍ16군사 쿠데타, 한일 국교정상화, 9선의 국회의원, 두 차례의 국무총리, 신군부에 의한 권력형 부정축재자 낙인, 자민련 창당, 3김시대 등 고인의 삶은 말 그대로 명암이 교차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고인의 별세로 이제 공식적으로 3김시대가 종언을 고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도 김 전 총리가 정권교체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P 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했다”며 “깊은 애도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자연인’ 김종필의 명복을 빈다”며 절제된 애도사를 내놓았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JP는 5ㆍ16쿠데타의 주역으로 부상해 3김 시대를 거쳐 DJP연합까지 그야말로 영욕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며 “오래된 역사의 물줄기는 저만치 흘러가고 비로소 새로운 시대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생전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 뜻을 잇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자 증인이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세운 그 업적에 대해 기리겠다"며 "저희들이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특히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통해 10대 경제대국을 건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김 전 총리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전 총리의 영면에 애도를 표한다”며 “이는 역사의 단절이라기보다 또 다른 미래로 연결된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고인이 생전에 바랐던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의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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