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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사람들… ‘마포 실무팀’에 김숙 필두로 네 그룹 인사 고루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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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사람들… ‘마포 실무팀’에 김숙 필두로 네 그룹 인사 고루 포진

입력
2017.01.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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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金, 유엔대사 출신 컨트롤타워

심윤조ㆍ하버드 동문 박진 등

MB계

MB노믹스 설계 곽승준 정책

부대변인 손지애… 정무 이동관

언론인ㆍ충청권

기자 출신 이상일ㆍ이도운 참여

박상규ㆍ정진석 지역인사 지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을 지원하는 ‘반기문의 사람들’은 크게 네 갈래로 나눠져 있다.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형성해온 후배 외교관 그룹과 정권 창출 경험이 있는 이명박 정부(MB) 개국공신을 비롯, 언론인 출신 그룹과 반 전 총장의 지역 기반인 충청권 인사들이 꼽힌다.

최근 반 전 총장의 메시지와 일정 담당을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마포 실무팀’에는 네 갈래의 그룹 인사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오준 전 유엔대사와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과 함께 ‘외무고시 12회 3인방’으로 불리는 김숙 전 유엔대사는 마포 실무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MB정부에서 국정원 1차장을 지낸 김 전 대사는 2011~2013년 유엔 대사로 근무했으며 최근까지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반 전 총장과 교감했다. 외시 16회인 김봉현 전 호주대사는 실무팀에서 총무 역할을 맡고 있다.

그 동안‘반 전 총장 주변에 외교관 출신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나머지 외교관 출신 인사들은 실무팀에서 빠진 상태다. 오 전 대사와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김 사무차장, 반 전 총장과 같은 오스트리아 대사 출신인 심윤조 전 의원과 외시 11회로 반 전 총장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동문인 박진 전 의원은 당분간 외곽에서 반 전 총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등 대선 준비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정권 창출 경험이 있는 MB정부 출신 인사들도 실무팀에 합류했다.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은 실무팀에서 정책을 담당하고 있고 MB정부에서 해외홍보비서관을 지낸 손지애 전 아리랑TV 대표는 오는 1월말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부대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교수로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MB노믹스’를 설계한 주역인 곽 전 수석의 합류 배경에 대해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최근 “이명박 정부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곽 교수가 참여했는데 녹색성장이라는 성장동력을 만들려고 했던 측면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실무팀에서 이 대변인 업무를 보좌하는 김정훈씨는 MB 대선캠프와 인수위원회 출신이다. 반 전 총장 측에 가장 먼저 합류한 MB정부 인사인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외곽에서 정무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실무팀에는 언론인 출신도 두루 중용됐다. 반 전 총장의 메시지 관리나 언론 대응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이상일 전 의원은 정무 업무를, 최근 언론사에 사표를 제출한 이도운 전 서울신문 부국장은 대변인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실무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문화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도 외곽에서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지역적 기반인 충청권 인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반 전 총장과 ‘45년 지기’로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충남 논산 출신의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과 충북 충주 출신인 박상규 전 의원은 반 전 총장 지원 그룹으로 12일 반 전 총장 귀국 당시에도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공항철도로 같이 움직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지난해 말 뉴욕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고 온 박덕흠, 이종배, 경대수 등 충북권 의원들도 반 전 총장을 물밑으로 돕고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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