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막강 화력’ 프랑스 vs ‘수비 교과서’ 이탈리아

알림

‘막강 화력’ 프랑스 vs ‘수비 교과서’ 이탈리아

입력
2017.05.30 17:00
0 0
프랑스 장 케빈 오귀스탱이 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프랑스 장 케빈 오귀스탱이 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이탈리아 오솔리니(7번)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D조 2차전에서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탈리아 오솔리니(7번)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D조 2차전에서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은 이번 대회 ‘결승전’ 이상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전통의 유럽 축구 강호다. 성인국가대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프랑스는 6위, 이탈리아는 12위다.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맞붙은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은 두고 두고 회자된다. 프랑스 지네딘 지단(45ㆍ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경기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44)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 받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단은 퇴장 당했고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우승컵을 들었다. 나중에 마테라치는 지단의 누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성인대표에서는 우열을 쉽게 점칠 수 없는 라이벌이지만 U-20 연령대에서는 프랑스가 한 발 앞선다.

두 팀은 작년 7월 이번 대회 유럽 예선을 겸한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 프랑스가 4-0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설욕을 벼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프랑스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E조에서 온두라스(3-0), 베트남(4-0), 뉴질랜드(2-0)를 상대로 9골을 넣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이탈리아는 ‘죽음의 조’라 불리는 우루과이, 일본, 남아공과 D조에 속해 고전했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1로 졌지만 남아공을 2-0으로 잡아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일본에 2-0으로 앞서다가 나중에 두 골을 허용해 2-2로 비기며 1승1무1패(승점 4), 조 2위로 힘겹게 16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 16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프랑스는 3골을 터뜨린 장 케빈 오귀스탱(20ㆍ파리 생제르맹)을 포함해 2골의 알랑 생 막시맹(20ㆍ바스티아), 1골의 마르퀴스 튀랑(20ㆍFC소쇼) 등 쟁쟁한 공격수가 즐비하다. 마르퀴스 튀랑은 1990년대 프랑스 대표팀 전성기를 이끌었던 간판 수비수 릴리앙 튀랑(45)의 아들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카데나치오(빗장 수비)’의 원조답게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이탈리아와 일본 경기를 현장에서 본 김정수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이탈리아 수비는 한 마디로 교과서였다”며 “일본에 2-0으로 리드하자 너무 빨리 내려앉는 바람에 2실점했지만 수비가 아주 촘촘했다. 아무리 프랑스라도 쉽게 뚫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지나치게 개인플레이에 의존하고 공격 속도와 수비 전환 모두 느리다는 약점을 노출했다. 김정수 전임지도자는 “이탈리아가 단단한 수비 뒤 정교한 역습을 펼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공격은 2골을 넣은 리카르도 오솔리니(20ㆍ아스콜리)와 안드레아 파빌리(20ㆍ아스콜리)가 이끈다. 최영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오솔리니는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돌파에 능하고, 파빌리는 이탈리아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크리스티안 비에리(44)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파빌리는 191cm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6대4 정도로 프랑스의 우세를 점친다. 하지만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이긴 팀들이 상대적으로 약체였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