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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성추행 은폐 주장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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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성추행 은폐 주장 명예훼손”

입력
2018.02.01 16: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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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검사가 고심 끝 문제제기 안해

임검사 질책도 사실 아냐” 부인

민주ㆍ국민의당, 진상규명 촉구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왼쪽)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왼쪽)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를 폭로한 여검사들의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최 의원 반박으로 진실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년이 지난 후 서지현ㆍ임은정 검사가 저를 지목해 성추행한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사실을 알면서 제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가 2010년 당시 안태근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그 때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 의원이 사건을 덮었다고 폭로했고, 임 검사는 이를 확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최 의원은 “당시 서 검사의 보고를 받았던 김모 부장검사가 서 검사에게 문제 제기를 할지 의사를 물었으나 서 검사는 고심 끝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임 검사가 법무부 감찰에 문제를 제기했고, 법무부에서 서 검사에게 성추행 피해 여부를 물었으나 서 검사는 사실이 없다고 했고 감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서 검사가 성추행 피해를 상부에 보고한 건 사실이나 본인 의사에 따라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임 검사를 겨냥, “아무리 생각해도 제 기억에는 임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앞서 임 검사는 “(최교일 전 국장이) 저의 어깨를 갑자기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그리 호통을 치셨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에선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 문제는 최 의원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조직, 국회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며 “임 검사 또는 최 의원 두 사람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상을 밝히고 거짓말을 한 사람은 여기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은 이번 사건은 물론 묻혀 있는 사건들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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